'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삼성바이오·업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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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신뢰도 추락·수주 차질 우려…김태한 사장, 자리 '위태'
업계에선 바이오 투자 위축 등 여파 예의주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당국의 결론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바이오업계도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단기간에 셀트리온과 함께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철퇴가 내려진 데 따라 여파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장 도덕성에 큰 '오점'을 남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외 신뢰도 추락과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떠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때부터 7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온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의 자리도 위태롭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처리기준을 고의로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회사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분식 규모는 4조5천억원 정도로 규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결론에 대한 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장한 지 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전인 2016년 11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최선을 다해 가장 정확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왔고, 증선위에서도 공정하고 바르게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도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명시한 뒤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소송에서 반드시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선위가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한 데 따라 김태한 대표의 거취도 불분명해졌다.
김 대표는 삼성신사업추진단 출신으로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과 동시에 대표를 맡아 지금껏 회사를 이끌어왔다.
고객사 확보와 공장 증축 등을 성사시키며 바이오 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증선위 결정으로 인해 자리를 보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이사 해임 문제는 주주총회 등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오업계도 전전긍긍이다.
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 업계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문제가 겹치면서 향후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초기 단계 기업이 많은 바이오산업 특성상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혐의였다가 재감리를 통해 분식회계로 결론이 난 데 대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이제 와 회계처리에 위반이 있었다고 결론 내리는 당국의 태도 자체가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한 '리스크'로 다가온다"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잣대가 바뀐다면 누가 마음 놓고 신사업에 투자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업계에선 바이오 투자 위축 등 여파 예의주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당국의 결론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바이오업계도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단기간에 셀트리온과 함께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철퇴가 내려진 데 따라 여파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장 도덕성에 큰 '오점'을 남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외 신뢰도 추락과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떠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때부터 7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온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의 자리도 위태롭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처리기준을 고의로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회사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분식 규모는 4조5천억원 정도로 규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결론에 대한 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장한 지 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전인 2016년 11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최선을 다해 가장 정확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왔고, 증선위에서도 공정하고 바르게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도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명시한 뒤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소송에서 반드시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선위가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한 데 따라 김태한 대표의 거취도 불분명해졌다.
김 대표는 삼성신사업추진단 출신으로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과 동시에 대표를 맡아 지금껏 회사를 이끌어왔다.
고객사 확보와 공장 증축 등을 성사시키며 바이오 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증선위 결정으로 인해 자리를 보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이사 해임 문제는 주주총회 등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오업계도 전전긍긍이다.
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 업계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문제가 겹치면서 향후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초기 단계 기업이 많은 바이오산업 특성상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혐의였다가 재감리를 통해 분식회계로 결론이 난 데 대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이제 와 회계처리에 위반이 있었다고 결론 내리는 당국의 태도 자체가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한 '리스크'로 다가온다"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잣대가 바뀐다면 누가 마음 놓고 신사업에 투자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