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책을 책상에서 구상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겸손한 자세로 듣고 수렴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정책구상 책상서 하지 말고, 현장서 듣고 수렴하라"
김 부총리는 14∼15일 세종청사에 들러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9·13 부동산 대책을 준비해 과열된 시장이 진정되는 결과를 이끌어낸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14일 경제정책국과 세제실 직원으로 구성된 부동산시장현장점검단 직원 18명과 한 만찬에서 "9·13대책은 이전과 달리 현장에 밀접하게 다가가 정책실무자가 시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그는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고민해 과열된 시장이 진정되는 등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처럼 먼저 다가가는 모습이 국민에게 정책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책구상을 할 때 현장에서 듣고 수렴하라고 강조하면서 "방심하지 말고 부동산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부동산시장현장점검단 직원들은 "처음 현장점검을 할 때만 해도 '욕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나가서는 '잘 왔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현장을 오래 경험한 분들의 지혜와 직관을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앞서 국고국 직원 30명과 한 간담회에서는 "후배공무원들은 기존의 틀을 깨고 씩씩하게 일했으면 좋겠다"면서 "공직생활을 왜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일을 할 때는 자긍심을 갖고 주도권을 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15일에는 세종청사 환경미화원, 경비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임기를 마치면 소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김 부총리는 다음 주 기획조정실과 간담회를 마치면 기재부 모든 실·국 직원들과 간담회를 마치게 된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