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중계로만 몇 번 봤는데 직접 해보니 색다르네요.”

골프 가르쳐 중·고교생 '인성교육'
지난 8일 경기 용인 플라자CC에서 열린 ‘골프대디클래스’(사진)에 참여한 경기 화성시 창의고 이예찬 군(16)의 말이다. 골프대디클래스는 야마하 공식 판매업체 오리엔트골프가 골프를 테마로 한 청소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설계한 이 프로그램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자유학기제에 적합한 예술체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골프대디클래스는 총 10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골프 입문부터 골프 규칙, 골프장 현장 학습 가이드 등이 포함돼 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덕목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오리엔트골프 측 설명이다. 예컨대 스스로 경기 점수를 기록하며 ‘정직’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또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며 ‘평정심’을, 벙커 등 장애물을 넘어서며 ‘집중과 인내’를 깨닫는다.

골프대디클래스는 2명의 전문 강사와 2명의 티칭 프로뿐만 아니라 특별 강사로 초빙된 부모님으로부터도 교육을 받는다. 2019년부터 수도권의 중·고등학교에서 정식으로 운영한다. 한 번에 20~30명이 무료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동헌 오리엔트골프 대표는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로 모든 것을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맡기고 책임을 부여한다”며 “‘인성이 좋은 사람이 좋은 골퍼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골프와 인성교육을 접목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