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11월15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북구 흥해읍을 재난 대응형 신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정부에서 흥해 특별재생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흥해읍 일대 120만㎡에 2257억원을 들여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시는 ‘함께 다시 만드는 행복도시 흥해’를 목표로 치유를 통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만들기, 교육과 체험이 함께하는 스마트 방재도시 만들기, 활력이 넘치는 문화공간 만들기 등에 나선다. 지진으로 크게 파손된 6개 공동주택은 모두 사들여 희망공동체 지구로 육성한다.

대성아파트 부지는 공공 임대주택과 시립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공공도서관 등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꾸민다. 대웅파크맨션2차 부지에는 수영장 등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결합한 중장년층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

경림뉴소망타운에는 다목적 스마트 대피소가 조성돼 재난 시 재난구호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흥해 전통시장과 5일장을 연계한 문화축제거리와 흥해읍성을 중심으로 한 산책로도 조성한다. 이강덕 시장은 “흥해를 재난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재생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