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순이익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수도권 42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총 4천522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3천473억원)보다 30.2%(1천49억원) 뛴 규모다.
저축은행 순이익도 지역별 양극화…수도권이 비수도권 4배
반면 비수도권 저축은행 37개의 총 순이익은 1천62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1천447억원)보다 26.6%(385억원)나 줄어든 규모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비수도권 저축은행 순이익은 수도권 저축은행 순이익의 42% 정도였으나 올해는 4분의 1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전체의 평균 순이익은 68억원이었다.

이 중 서울에 있는 23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평균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에 달했다.

전체 평균의 두 배에 가깝다.

이어 경기·인천(19개사·78억원), 대전·충남·충북(7개사·49억원) 순이었다.

대구·경북·강원에 있는 11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평균 14억원으로 서울의 약 10분의 1 수준이었다.

부산·울산·경남에 있는 12개사는 평균 34억원, 광주·전남·경북 7개사는 평균 24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체 지역 가운데 수도권만 당기순이익이 전체 평균 순이익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순이익도 지역별 양극화…수도권이 비수도권 4배
수도권 저축은행과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도 큰 차이가 난다.

수도권 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은 50조8천891억원으로 작년 6월말(43조5천385억원)보다 16.9%(7조3천506억원) 증가했다.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11조4천201억원에서 13조36억원으로 13.9%(1조5천83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보 관계자는 "비수도권은 수도권과 비교해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경기가 더 침체되는 상황"이라며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수익원 발굴과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