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

지난 몇 달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왔던 암호화폐 가치가 또다시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6000달러선 붕괴…시총도 1000억달러 밑으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14일 9% 하락한 5천640.36달러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5일 오후 5천51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가을 대부분의 기간 6천400달러 선을 유지해왔다.

다른 암호화폐의 하락 폭은 더 크다.

14일 이더리움은 13%, 리플(XRP)은 15% 폭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가 증발해 총 시총 규모는 1천850억 달러대로 주저앉았다고 코인마켓캡닷컴은 밝혔다.

올해 초 시총 규모와 비교하면 7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중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한국시간으로 15일 1시 50분 기준으로 975억 달러다.

비트코인 시총이 1천억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이더리움 시총은 181억 달러, XRP는 183억 달러로 집계됐다.

CNBC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비트코인 캐시 하드 포크(hard fork·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비트코인 캐시는 15일 하드 포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하드 포크 기대감으로 최근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캐시는 디지털 화폐 확장 방식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이날 18%가량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비트코인 캐시 내부에서는 하드포크로 생성된 코인 명칭을 '비트코인 ABC' 또는 '코어 비트코인 캐시'로 하자는 측과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으로 하자는 측으로 나뉘어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