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바이오 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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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이 15일부터 거래 정지되면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5위의 대형주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물론 시장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됐다.
거래소는 향후 15일 이내 삼성바이오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인지 검토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15일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심의대상으로 결정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20일 이내 상장폐지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논의한다.
상장폐지 결론이 나면 삼성바이오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짧게는 수일 내 끝날 수 있지만 상장폐지 결정·이의신청·개선기간 부여 등으로 이어지면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국내 증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가 중단된 첫날 소폭 내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28%) 내린 2062.31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 정지로 시장전체의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22조원에 육박하고 하루 거래대금만 1500억원에 달한다. 거래정지로 인해 묶여버린 증시자금이 적지 않다. 장기간 거래정지가 될수록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명령은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킬 여지가 있다"며 "개인 투자자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불신은 자칫 국내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능성이 높진 않으나 상장폐지가 결정된다면 그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주식시장에 '규제 리스크'라는 새로운 디스카운트 요소가 발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는 재앙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될 경우 제약·바이오 섹터를 넘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봉합되고 거래 재개가 가시화될 경우에는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진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으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수개월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게 됐고 증선위는 삼성 봐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며 "거래재개 시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어 이 경우 주주들의 투자손실도 줄어들게 된다"고 평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됐다.
거래소는 향후 15일 이내 삼성바이오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인지 검토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15일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심의대상으로 결정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20일 이내 상장폐지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논의한다.
상장폐지 결론이 나면 삼성바이오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짧게는 수일 내 끝날 수 있지만 상장폐지 결정·이의신청·개선기간 부여 등으로 이어지면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국내 증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가 중단된 첫날 소폭 내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28%) 내린 2062.31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 정지로 시장전체의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22조원에 육박하고 하루 거래대금만 1500억원에 달한다. 거래정지로 인해 묶여버린 증시자금이 적지 않다. 장기간 거래정지가 될수록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명령은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킬 여지가 있다"며 "개인 투자자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불신은 자칫 국내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능성이 높진 않으나 상장폐지가 결정된다면 그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주식시장에 '규제 리스크'라는 새로운 디스카운트 요소가 발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는 재앙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될 경우 제약·바이오 섹터를 넘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봉합되고 거래 재개가 가시화될 경우에는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진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으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수개월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게 됐고 증선위는 삼성 봐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며 "거래재개 시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어 이 경우 주주들의 투자손실도 줄어들게 된다"고 평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