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검찰 철저한 수사 필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 분식회계라는 금융 당국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15일 보도자료를 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통한 기업가치 부풀리기로 최대 이익을 본 사람은 누가 봐도 이재용 부회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검찰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불공정한 합병 비율 산정 사이 관련성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금융 당국은 삼성물산을 특별 감리하고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냈다.

아울러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고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했으며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당연한 결과지만, 결정 과정이나 결정에 따른 조치에 문제점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먼저 증선위에 분식회계 관련 자료들이 제출됐는데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을 공개한 뒤에야 고발 등 조치가 이뤄진 점과 분식회계를 한 회계법인에 대한 처분이 증선위 조치에 빠진 점 등을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