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마지막 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본격화하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셈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매판매는 8월과 9월 두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0.5%)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와 건축자재, 유류 판매가 소비 증가세를 주도했다.

CNBC 방송은 "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재건축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9~10월 유가 강세와 허리케인 발(發)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는 뜻이다.

다만 11월부터 본격적인 쇼핑시즌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4분기 실물경기 전반적으로 소비 호조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주로 반영되는 이른바 '핵심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자동차와 유류, 건축자재, 식품서비스를 제외한 지표다.
'곧 블프' 美소비심리 큰 폭 개선…10월 소매판매 0.8%↑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