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 왔던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재 의식이 없다”며 “김 국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에이펙 회의까지 실무 총괄했다.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병원에 긴급 입원시킨 다음 제가 직접 가 봤는데, 뇌압이 높아 위급할 수 있고 오늘 하루 긴급처치를 하며 경과를 봐야 상태를 알 수 있겠다고 한다”며 “대통령 주치의가 남아서 치료를 돕게 하고,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떠난다. 꼭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외교 최전방에서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밤낮 없이 보좌하느라 과로한 듯 하다"며 "파푸아뉴기니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실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걱정된다. 온국민과 함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한편 김 국장은 지난 3월 외교부 지역국장인 남아태국장으로 임명됐다. 김 국장은 1994년 외교부에 입부, 태국주재 1등 서기관, 서남아태평양과장, 호주 주재 참사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