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34.6% 증가해 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완화되면서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 50만 명대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한국 온 중국인 49만여명…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
법무부가 16일 발표한 10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중국인 입국자는 49만7048명으로 작년 동월(36만9944명) 대비 34.6% 증가했다. 지난달(45만7387명)보다 8.7% 늘어난 규모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에 반발해 방한 단체관광 상품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이후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했다. 작년 말까지 30만 명대에 머물던 중국인 월 입국자 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인 외에 10월 일본인 입국자도 작년 같은 달 대비 11만436명(60.7%) 늘었다. 미국과 대만, 베트남 국적자의 방문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국내 입국자도 작년 동월보다 30.2% 증가한 154만9052명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은 총 237만1513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1% 증가했다. 국적별 비중은 중국이 가장 많은 45.2%를 차지했고 결혼이민자와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이 8.3%를 차지했다. 지난달 외국인 유학생은 16만1839명으로 18% 증가했다. 중국이 7만353명(43.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5.7%), 몽골(5.3%), 우즈베키스탄(4.7%) 등이 뒤를 이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