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행동주의 펀드 '원년'…사모 이어 공모펀드도 등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컴투스 등에 적극적 의견 개진
공모 주주행동주의 펀드로는 KB자산운용의 ‘KB 주주가치포커스’ 펀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펀드 설정 후 5월 광주신세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지주사 적자사업부인 조이마루를 인수하기로 한 골프존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 인수계약을 무산시켰다.
![올해는 행동주의 펀드 '원년'…사모 이어 공모펀드도 등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AA.18272912.1.jpg)
이 펀드는 가치주 투자 철학을 고수하는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이 운용한다. 기존 가치주 펀드가 좋은 기업을 쌀 때 사 기다리는 전략이었다면 주주가치포커스 펀드는 적극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해 저평가가 해소되는 시점을 앞당기는 투자 전략을 쓴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라임-서스틴 데모크라시’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행동매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3월 아트라스BX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 손잡고 배당 확대, 감사임원 선임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을 하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중견기업은 의미있는 규모의 지분 확보가 비교적 쉬운 데다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도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경영에 관여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례가 늘고 사회적 관심이 커질수록 펀드에 몰리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