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네 번째 한중정상회담…中 적극적 역할 당부할 듯
호주·파푸아뉴기니와도 정상회담…APEC 지역 기업인도 만나
문대통령, 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비핵화 논의 주목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싱가포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을 만난 데 이어 다자회의 계기에 한반도 주변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하는 양상이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로, 작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때에 이어 11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의 이행 방도와 관련한 의견도 주고받을 전망이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진할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가 사실상 공식화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논의되는 시점이어서 특히 이목을 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 뒤 미국 언론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의 이행을 강조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는 등 북미 간 기 싸움이 고조하고 있어 이번 회담이 더욱 주목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시 주석 외에도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오후에는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현장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을 제안하는 것을 끝으로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일정을 마친 뒤 같은 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