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음료 계열 창업보다 인건비 부담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평범한 독서실에서 1인 공부방이 따로 마련된 프리미엄 독서실, 카페 못지않은 분위기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스터디센터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터디센터 1위 업체인 토즈는 ‘토즈 스터디센터’ 355개를 비롯해 모임 공간을 대여해주는 ‘토즈모임센터’,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공간인 ‘토즈워크센터’ 등 410여 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100여 곳의 지점을 새롭게 열었지만 올해는 20여 개 가맹점만 추가로 개설했다.

오진용 토즈 본부장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점 수익을 높이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보강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더 많은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2위 업체인 ‘작심독서실’도 창업 2년 만에 200호점을 개설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 창업도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플랜에이 독서실’은 독서실마다 자체 개발한 키오스크를 설치해 회원을 관리하고 있다. 독서실 사용자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결제를 비롯 입퇴실 기록 확인, 적립금 확인, 바코드 프린트 및 문자로 바코드를 전달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사물함과 연동해 사용 가능하며 주요 시험 일정 확인, 학업 성취도를 위한 이용 시간별 랭킹 확인 등 학습능률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무인 독서실 ‘온더데스크’와 ‘그루스터디센터’ 등도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인 스터디카페는 운영상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고교생이 주로 방문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학습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독서실에 관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업자등록 문제도 까다롭다. 독서실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의 인허가가 필요하다. 이때 주변 유흥시설 거리 제한을 지켜야 하며 지하엔 독서실을 열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

스터디센터는 창업 공간만 확보되면 인건비 부담이 작다. 직원 한 명만 채용해 관리하면 된다. 다만 인건비가 적게 드는 업종은 과당 경쟁에 쉽게 내몰릴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스터디센터는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야 하는데, 설비 마련 및 고객 유치 및 관리가 미흡한 브랜드에 가맹하면 인접한 지역에 경쟁 점포가 생기는 순간 매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