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재테크만 잘해도 노후생활 달라져…IRP·연금저축펀드계좌 등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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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인터뷰 - 강문철 농협은행 WM사업단장
은퇴설계는 가급적 빨리
연령따라 필요한 자금 달라져
'목적자금 설정'이 첫 단계
전 생애 걸쳐 장기투자를
퇴직 시점 가까울수록
보수적 포트폴리오 짜야
농협銀 'All 100(올백) 플랜'
투자 성향따라 자산배분 제안
은퇴설계는 가급적 빨리
연령따라 필요한 자금 달라져
'목적자금 설정'이 첫 단계
전 생애 걸쳐 장기투자를
퇴직 시점 가까울수록
보수적 포트폴리오 짜야
농협銀 'All 100(올백) 플랜'
투자 성향따라 자산배분 제안

강문철 농협은행 WM사업단장(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자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단장은 농협은행에서 자산관리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WM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WM사업단에선 은퇴 및 연금분야를 자산관리의 핵심으로 앞세우고 있다.
은퇴자산을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목적자금 설정’을 꼽았다. 강 단장은 “설계 시점을 기준으로 개인별 상황에 맞는 목적자금 계획을 촘촘하게 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보통은 연령대에 따라 필요한 목적자금이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은퇴자산을 설계한다면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등을 주요 목적자금으로 넣는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은 여기에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등을 더하는 식이다. 강 단장은 “목적자금 규모를 알고 있어야 현재 벌어놓은 돈, 앞으로 벌 수 있는 돈을 감안해 은퇴자산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설계를 할 때는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며 “장거리 경주를 하듯 전 생애에 걸친 장기투자 계획을 세운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은퇴자산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공격적으로 투자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단기적인 시장 예측을 통해 자산을 배분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강 단장은 “퇴직 시점이 가까울수록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긴 20대 후반~30대 초반은 수익률 목표를 연 4% 이상으로 잡아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 재테크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으로도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은퇴자산 관리를 하면서 소득공제 혜택까지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을 꼽았다. IRP는 회사를 다닐 땐 여유자금을 납입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퇴직할 때는 퇴직금을 입금받아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시 저율 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IRP는 연금저축 400만원을 포함해 최대 7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이 월 25만원을 납입하면 16.5%의 환급률을 적용받아 최대 49만50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주요 연금 재테크 상품으로 연금저축펀드계좌,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 단장은 “은퇴자산 설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은퇴자산 설계를 더 빨리 구체적으로 하는 게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