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단계별 위험보장 보험으로 준비하세요
역사를 고대, 중세, 근대 등으로 나눠 보듯 개인의 인생도 시기를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사에서는 왕조의 교체나 경제적 기반의 대변혁을 가져오는 과학기술 발전 등이 시기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면 개인의 생애는 개인이나 가족이 경험하는 영향력이 큰 이벤트가 그 기준이 된다. 결혼, 취업, 자녀 출산, 퇴직, 중대질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개인이나 가정의 경제적 생애단계(financial life stages)는 경제력이 생기는 시점, 즉 취업이나 결혼과 더불어 시작된다. 이후 가족의 생애는 보통 가족구성원의 변화를 중심으로 신혼기, 자녀출산기, 자녀양육기, 자녀독립기, 빈 둥지기, 사별기의 6단계로 구분된다. 물론 자녀가 없거나 독신으로 지내거나 이혼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경험하는 경우 시기 구분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가족의 각 생애단계에는 그 단계에 해결해야 할 과업이 있다. 예를 들면 자녀양육기에는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과업이다. 이 시기에는 내 집 장만이나 가장의 승진 같은 또 다른 과업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과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려면 해당 시기의 위험도 잘 관리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경제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경제적 위험보장은 해당 생애단계 이전, 때에 따라서는 그보다 훨씬 앞선 단계에서부터 대응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출산으로 가족구성원이 늘어나면 가장에게는 가족에게 생길 수 있는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야 할 역할이 생긴다. 은퇴 후 본인과 배우자의 노후소득도 가장에게 소득이 발생하는 경제활동기에 미리미리 준비해나가야 한다.

가족의 각 생애단계별로 이뤄야 할 과업을 달성하는 일 못지않게 이를 방해하는 경제적 위험을 차단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중대질병 이환, 부족한 노후소득, 자녀 교육비나 지원비용 부담, 은퇴 후 배우자의 소득 상실, 막대한 의료간병비 등 우리 인생에 찾아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을 대비하는 데 있어 보험만큼 적절한 수단은 없다.

조명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