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있는 섬나라…낚시·캠핑·트레킹 "여기서 안되는 게 뭐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행의 향기
부담없이 즐기는 日 대마도 여행
부담없이 즐기는 日 대마도 여행
대마도는 부산에서 49.5㎞ 떨어진 섬으로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일본에선 ‘대마(對馬)’라고 적고 ‘쓰시마’로 읽는다. 쓰시마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한국 쪽에서 바라보며 불렀던 ‘두 섬(두 시마: 두 개의 섬)’에서 비롯했을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대마’를 ‘마한을 마주 보는 땅’이란 뜻으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심정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 부대끼고 있는 섬 대마도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 있다. 부산에서 49.5㎞, 히타카쓰항까지 배 타는 시간은 1시간10분이다. 남북으로 비스듬히 누운, 길이 약 82㎞, 폭 약 18㎞에 면적은 거제도 1.7배 크기인 섬이다.
대마도 전망 한눈에 에보시다케
일본 본토보다 한국이 더 가까워 부산에서 뱃길로 1시간10분(히타카쓰 국제여객터미널)이면 닿는다. 대마도의 인기 요인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도 이국적인 환경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권을 제시하고 출입국 수속을 밟아야 하는 가깝기만 한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전국 면세점 및 선내 면세점 쇼핑도 할 수 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이자 당일치기 해외여행과 트레킹, 낚시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어 급속도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멀미할 새도 없이 배는 1시간 만에 대마도 북동부의 작은 항구도시 히타카쓰에 닿는다. 대마도는 경치가 아름답고, 보고 느낄 거리도 많은 곳이다.
히타카쓰에서 대마도의 번화가인 이즈하라까지 직행하면 2시간30분 걸린다. ‘일본의 해변 100’에 선정되기도 한 초록 물빛이 돋보이는 아담한 미우다 해변은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일본 본토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대마도에서 가장 빼어난 관광지는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다. 대마도 내에서 유일하게 360도 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여기에서 보는 아소만은 몇 겹의 산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과 리아스식 해안 등 그 웅대한 모습을 자랑한다. ‘대마도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리아스식 해안, 아소만의 섬무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소만 섬들과 함께 360도가 조망되는 대마도 최고의 전망대다. 올록볼록한 섬들과 새로 돋은 연초록 잎들로 덮여가는 산줄기 사이로 스며든 짙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대한해협 너머로 한국의 산들도 볼 수 있다.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의 한국전망대(韓國展望所)는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까지 49.5㎞, 후쿠오카까지는 132㎞로 한국에 훨씬 더 가깝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의 거리가 보이는 그야말로 ‘국경의 섬’임을 실감케 하는 곳이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으며 해안 단구의 높은 지형에 있어 멀리 작은 무인도들이 징검다리처럼 보인다. 눈앞에 보이는 바다는 조류가 빠르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도가 거칠어진다. 전망대 건축물은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1997년 세워진 것이다.
최익현과 덕혜옹주의 흔적 찾을 수 있어
대마도는 무엇보다 한국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은 대마도에 유배돼 순국했다. 대마도에서 감금 3년형을 받게 된 최익현은 1906년 8월28일 아침 이즈하라로 호송돼왔다. 2년형을 받은 임병찬과 함께 하치만구신사(八幡宮 神社) 남쪽에 있는 제사전습소에 수용됐는데, 쓰시마경비대 수용소가 완성되기 전 3개월간 이곳에서 구류됐다. 임병찬의 《대마도일기(對馬島日記)》에 의하면 12월4일 발병 기록이 보이며 경비대에서는 사람을 붙여 간호했으나 1907년 1월1일 생을 마감했다.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슈젠지(修善寺)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됐다.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힘을 모아 슈젠지에 비를 세웠다.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대마도 번주 소 다케유키(宗 武志) 백작과 결혼했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건립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정혜(正惠)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했다.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는 2001년 11월 복원된 것이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대마도 전망 한눈에 에보시다케
일본 본토보다 한국이 더 가까워 부산에서 뱃길로 1시간10분(히타카쓰 국제여객터미널)이면 닿는다. 대마도의 인기 요인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도 이국적인 환경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권을 제시하고 출입국 수속을 밟아야 하는 가깝기만 한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전국 면세점 및 선내 면세점 쇼핑도 할 수 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이자 당일치기 해외여행과 트레킹, 낚시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어 급속도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멀미할 새도 없이 배는 1시간 만에 대마도 북동부의 작은 항구도시 히타카쓰에 닿는다. 대마도는 경치가 아름답고, 보고 느낄 거리도 많은 곳이다.
히타카쓰에서 대마도의 번화가인 이즈하라까지 직행하면 2시간30분 걸린다. ‘일본의 해변 100’에 선정되기도 한 초록 물빛이 돋보이는 아담한 미우다 해변은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일본 본토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대마도에서 가장 빼어난 관광지는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다. 대마도 내에서 유일하게 360도 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여기에서 보는 아소만은 몇 겹의 산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과 리아스식 해안 등 그 웅대한 모습을 자랑한다. ‘대마도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리아스식 해안, 아소만의 섬무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소만 섬들과 함께 360도가 조망되는 대마도 최고의 전망대다. 올록볼록한 섬들과 새로 돋은 연초록 잎들로 덮여가는 산줄기 사이로 스며든 짙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대한해협 너머로 한국의 산들도 볼 수 있다.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의 한국전망대(韓國展望所)는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까지 49.5㎞, 후쿠오카까지는 132㎞로 한국에 훨씬 더 가깝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의 거리가 보이는 그야말로 ‘국경의 섬’임을 실감케 하는 곳이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으며 해안 단구의 높은 지형에 있어 멀리 작은 무인도들이 징검다리처럼 보인다. 눈앞에 보이는 바다는 조류가 빠르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도가 거칠어진다. 전망대 건축물은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1997년 세워진 것이다.
최익현과 덕혜옹주의 흔적 찾을 수 있어
대마도는 무엇보다 한국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은 대마도에 유배돼 순국했다. 대마도에서 감금 3년형을 받게 된 최익현은 1906년 8월28일 아침 이즈하라로 호송돼왔다. 2년형을 받은 임병찬과 함께 하치만구신사(八幡宮 神社) 남쪽에 있는 제사전습소에 수용됐는데, 쓰시마경비대 수용소가 완성되기 전 3개월간 이곳에서 구류됐다. 임병찬의 《대마도일기(對馬島日記)》에 의하면 12월4일 발병 기록이 보이며 경비대에서는 사람을 붙여 간호했으나 1907년 1월1일 생을 마감했다.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슈젠지(修善寺)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됐다.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힘을 모아 슈젠지에 비를 세웠다.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대마도 번주 소 다케유키(宗 武志) 백작과 결혼했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건립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정혜(正惠)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했다.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는 2001년 11월 복원된 것이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