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 38분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일병을 태운 구급차량이 국군홍천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5시 38분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일병을 태운 구급차량이 국군홍천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군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 당국은 "유가족들과 사건 규명을 위한 다양한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어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내 화장실에서 김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후 김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오후 5시 38분께 숨을 거뒀다. 김 일병은 GP를 오가며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날 야간경계 근무조로 투입된 후 사고를 당했다.

군 당국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활동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8일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여개나 올라와 있는 상태다.

청원인들은 은폐와 조작 없는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면서도 근거없는 억측에 대해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군 당국은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유가족과 함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군 관계자는 "우리도 너무 안타깝다.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유가족들이 먼저기에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