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화면
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화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 주장에 공감하나요?"라면서 네티즌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역공을 당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2시께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을 달고 '김혜경 주장에 공감 VS 경찰 주장에 공감'이라는 두 가지 항목을 제시, 네티즌들로부터 투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투표 마감 시간까지 16시간가량을 남긴 오후 10시 현재 총 참여투표자 수 2만5700여표 중 84%가 '경찰 주장에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16%가량만 '김혜경 주장에 공감'을 눌렀다.
이 지사는 트위터에 변호인 측 주장과 경찰 측 주장을 모두 요약한 글을 올렸다.

이 지사가 요약한 변호인의 주장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 게 더 쉬우니 동일인 아님'이고, 경찰의 경우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이란 내용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앞서 17일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김혜경 씨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측은 당시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이 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을 올린 10분 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며 "10분 뒤 이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렸다는 점이 결정적 근거"라고 주장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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