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내년 이익전망치 하락률…전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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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정보업체 팩트셋 분석
12개월 EPS, 한달새 4.2% 줄어
12개월 EPS, 한달새 4.2% 줄어
한국 상장사들의 내년 이익 전망치 하락률이 주요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업종마저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미국의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 수)은 한 달 전보다 4.2%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유럽 정치불안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지역) 상장사의 EPS 추정치가 대부분 감소했지만 한국의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2.4%)뿐 아니라 유럽(-2.9%) 남아메리카(-3.2%)보다 많이 감소했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이익조정비율도 한국이 -27.8%로 가장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만 7.9% 올라갔고, 중국(-16.4%) 유럽(-12.1%) 일본(-8.6%) 등 대부분 국가의 실적 추정치가 떨어졌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파는 것은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 상장사들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반도체 경기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60조원으로 올해보다 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액티브운용실장은 “반도체의 뒤를 받쳐줄 만한 산업이 없다”며 “앞으로 이익 추정치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과 비슷하게 정보기술(IT)주 비중이 높은 대만의 EPS 추정치도 한 달 전보다 3.9% 감소했다. 그동안 줄곧 늘어나던 미국의 EPS 추정치 역시 한 달 전보다 1.1% 줄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19일 미국의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 수)은 한 달 전보다 4.2%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유럽 정치불안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지역) 상장사의 EPS 추정치가 대부분 감소했지만 한국의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2.4%)뿐 아니라 유럽(-2.9%) 남아메리카(-3.2%)보다 많이 감소했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이익조정비율도 한국이 -27.8%로 가장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만 7.9% 올라갔고, 중국(-16.4%) 유럽(-12.1%) 일본(-8.6%) 등 대부분 국가의 실적 추정치가 떨어졌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파는 것은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 상장사들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반도체 경기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60조원으로 올해보다 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액티브운용실장은 “반도체의 뒤를 받쳐줄 만한 산업이 없다”며 “앞으로 이익 추정치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과 비슷하게 정보기술(IT)주 비중이 높은 대만의 EPS 추정치도 한 달 전보다 3.9% 감소했다. 그동안 줄곧 늘어나던 미국의 EPS 추정치 역시 한 달 전보다 1.1% 줄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