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동지역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현지시간)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작업하고 있는 장애인을 격려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현지시간)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작업하고 있는 장애인을 격려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열었다. KT가 해외에 스마트팜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르자는 UAE 7개 토후국 가운데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곳이다. 샤르자 인도주의센터는 장애인의 재활과 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는 정부기관이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600㎡ 규모로 장애인 전용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내외부 센서로 모든 시설을 원격제어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AR 글라스는 농업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동지역의 현실을 반영했다.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 요령이나 농사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센서로 수집한 정보는 UAE 전체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빅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UAE는 연 강수량이 100㎜ 미만이고 40도가 넘는 기온으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진다.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기 어려워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척박한 사막 기후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범식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척박한 중동지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ICT 기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