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 마동석의 고백, "또 나와?" 우려부터 예정화 향한 '순애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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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난황소' 강동철 역 배우 마동석
또 마동석이다.
5월 '챔피언', 8월 '신과 함께-인과 연', 9월 '원더풀 고스트', 11월 '동네사람들', 그리고 '성난황소'까지 올해 마동석이 주연으로 참여해 개봉한 작품만 5편. 쉼없는 작품활동으로 배우 마동석에겐 자연스럽게 '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다. 마동석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도 적지 않을 터. 2년 전에 찍은 영화까지 한꺼번에 개봉이 몰리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마동석은 "유감스럽긴 하지만, 개봉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개봉작이 연이어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던 마동석은 올해 마지막 개봉작인 '성난황소'를 통해 인터뷰에 응하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불거진 우려의 목소리에 속시원히 답했다. '성난황소'는 왕년에 성난황소로 불릴 만큼 거친 삶을 살았던 남성이 납치된 아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동석은 주인공 강동철 역을 맡아 특기인 맨몸 액션부터 애처가 면모까지 선보이며 '마블리' 매력을 뽐낸다.
여성에겐 약하지만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성난황소'의 강동철은 전작들의 캐릭터와 궤를 같이 한다는 평을 받았다. 마동석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찍었고, 여러 작품에 출연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액션만 모아서 개봉이 된 것 같다"며 "2013년에도 9편이 개봉했는데, 그땐 장르가 다 달랐다. 이번엔 장르까지 갔다보니 더 우려하시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스스로 판단한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또 '신과 함께-인과연'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의 흥행 부진에 대해서도 "저예산이든 상업영화든 성적이 안나오면 당연히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타율이 좋은 배우는 아니다. 지금은 5할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 타율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럼에도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성난황소'를 비롯해 '챔피언'과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은 모두 마동석이 운영하는 시나리오 개발회사인 팀 고릴라가 기획했거나 일원이 참여해 만들어졌다. 마동석은 "기획부터 참여해 함께 공부하고 만들어오면서 '범죄도시'같은 작품도 탄생할 수 있었다"며 "모든 작품들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함께 작업한 감독들에 대해서도 "제가 무명일 때, 큰 사고를 당했을 때 제 대소변까지 받아줬던 친구들"이라며 "제가 운이좋게 먼저 이름이 알려졌고, 감독님들은 데뷔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보니 제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큰 영화들에 대한 출연 제안이 오긴 하지만 그분들과의 약속을 지키는게 저에겐 우선"이라고 의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성난황소' 김민호 감독 역시 간담회를 통해 "조연출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글을 썼지만, 결혼과 육아로 감독 데뷔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 마동석 선배의 응원으로 '성난황소'를 연출할 수 있게됐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동석은 모든 공을 김민호 감독에게 돌렸다. 마동석은 "액션영화는 단순한 스토리 안에 그 과정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세밀한 이야기, 다양한 디자인의 액션을 요청했고, 저는 그걸 배우로서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액션을 선보이면서 마동석의 액션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관객들의 기대치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성난황소'에서는 문을 주먹으로 뚫고 열거나, 천장에 사람을 들어올려 끌고가는 액션까지 소화한다.
마동석은 천장 액션 장면을 "특별히 어려웠고, 도전적인 장면"이라고 꼽으면서 "모형이 아닌 실제 사람을 직접 들어올려 천장을 뚫고 움직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동석이 '번쩍' 들어 올리는 상대 배우는 농구선수 출신 박광재로 2m의 키에 몸무게는 130kg인 거구다. 마동석은 와이어도 쓰지 않고 박광재를 들어올렸다. 마동석은 "괜찮긴 한데, 조금 무거웠다"고 웃으면서 "사람 목이 천장에 걸려서 생각했던 것만큼 천장이 쉽게 찢어지는 느낌을 주진 못했다. 한 번 NG가 나면 천장공사부터 다시 해야해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액션뿐 아니라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향한 동철의 순애보도 '성난황소'의 킬링 포인트다. 납치범이 돈가방을 넘기며 "아내를 찾지 마라"고 하지만, 동철은 끝까지 아내를 포기하지 않는다. 마동석은 '아내바라기' 동철의 모습에 대해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의 마음"이라면서 공개 연애 중인 방송인 예정화에 대해 언급했다.
마동석과 예정화는 2016년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교재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도 같은 소속사에 몸담으며 각자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동석은 "'성난황소'에서 천장을 뚫는 것처럼 다 뚫어버릴 수 있을진 모르겠다"면서도 "제 연애와 동철의 싱크로율은 똑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성난황소' 홍보 활동을 마치면 마동석은 영화 '나쁜녀석들:더 무비' 촬영에 합류한다. 뿐만 아니라 '악인전'도 촬영이 진행 중이다. 이들 작품을 끝낸 후엔 '백두산'이 마동석을 기다리고 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마동석의 출연 일정 때문에 "너무 바빠서 할리우드 진출을 못하는 것이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마동석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가 13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 영어에 능통하다. 한국에 오기 전 콜럼버스 주립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마동석에게 러브콜이 오고 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응하지 못한다"는게 그의 답변이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없는 표정이었다. 마동석은 "전 한국영화를 사랑한다"고 웃으면서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런 일을 누군가 했으면 좋겠고, 저 역시 열심히 해보고 싶다"면서 본인의 할리우드 진출이 아닌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5월 '챔피언', 8월 '신과 함께-인과 연', 9월 '원더풀 고스트', 11월 '동네사람들', 그리고 '성난황소'까지 올해 마동석이 주연으로 참여해 개봉한 작품만 5편. 쉼없는 작품활동으로 배우 마동석에겐 자연스럽게 '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다. 마동석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도 적지 않을 터. 2년 전에 찍은 영화까지 한꺼번에 개봉이 몰리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마동석은 "유감스럽긴 하지만, 개봉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개봉작이 연이어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던 마동석은 올해 마지막 개봉작인 '성난황소'를 통해 인터뷰에 응하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불거진 우려의 목소리에 속시원히 답했다. '성난황소'는 왕년에 성난황소로 불릴 만큼 거친 삶을 살았던 남성이 납치된 아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동석은 주인공 강동철 역을 맡아 특기인 맨몸 액션부터 애처가 면모까지 선보이며 '마블리' 매력을 뽐낸다.
여성에겐 약하지만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성난황소'의 강동철은 전작들의 캐릭터와 궤를 같이 한다는 평을 받았다. 마동석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찍었고, 여러 작품에 출연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액션만 모아서 개봉이 된 것 같다"며 "2013년에도 9편이 개봉했는데, 그땐 장르가 다 달랐다. 이번엔 장르까지 갔다보니 더 우려하시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스스로 판단한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또 '신과 함께-인과연'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의 흥행 부진에 대해서도 "저예산이든 상업영화든 성적이 안나오면 당연히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타율이 좋은 배우는 아니다. 지금은 5할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 타율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럼에도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성난황소'를 비롯해 '챔피언'과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은 모두 마동석이 운영하는 시나리오 개발회사인 팀 고릴라가 기획했거나 일원이 참여해 만들어졌다. 마동석은 "기획부터 참여해 함께 공부하고 만들어오면서 '범죄도시'같은 작품도 탄생할 수 있었다"며 "모든 작품들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함께 작업한 감독들에 대해서도 "제가 무명일 때, 큰 사고를 당했을 때 제 대소변까지 받아줬던 친구들"이라며 "제가 운이좋게 먼저 이름이 알려졌고, 감독님들은 데뷔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보니 제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큰 영화들에 대한 출연 제안이 오긴 하지만 그분들과의 약속을 지키는게 저에겐 우선"이라고 의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성난황소' 김민호 감독 역시 간담회를 통해 "조연출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글을 썼지만, 결혼과 육아로 감독 데뷔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 마동석 선배의 응원으로 '성난황소'를 연출할 수 있게됐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동석은 모든 공을 김민호 감독에게 돌렸다. 마동석은 "액션영화는 단순한 스토리 안에 그 과정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세밀한 이야기, 다양한 디자인의 액션을 요청했고, 저는 그걸 배우로서 표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액션을 선보이면서 마동석의 액션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관객들의 기대치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성난황소'에서는 문을 주먹으로 뚫고 열거나, 천장에 사람을 들어올려 끌고가는 액션까지 소화한다.
마동석은 천장 액션 장면을 "특별히 어려웠고, 도전적인 장면"이라고 꼽으면서 "모형이 아닌 실제 사람을 직접 들어올려 천장을 뚫고 움직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동석이 '번쩍' 들어 올리는 상대 배우는 농구선수 출신 박광재로 2m의 키에 몸무게는 130kg인 거구다. 마동석은 와이어도 쓰지 않고 박광재를 들어올렸다. 마동석은 "괜찮긴 한데, 조금 무거웠다"고 웃으면서 "사람 목이 천장에 걸려서 생각했던 것만큼 천장이 쉽게 찢어지는 느낌을 주진 못했다. 한 번 NG가 나면 천장공사부터 다시 해야해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액션뿐 아니라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향한 동철의 순애보도 '성난황소'의 킬링 포인트다. 납치범이 돈가방을 넘기며 "아내를 찾지 마라"고 하지만, 동철은 끝까지 아내를 포기하지 않는다. 마동석은 '아내바라기' 동철의 모습에 대해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의 마음"이라면서 공개 연애 중인 방송인 예정화에 대해 언급했다.
마동석과 예정화는 2016년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교재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도 같은 소속사에 몸담으며 각자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동석은 "'성난황소'에서 천장을 뚫는 것처럼 다 뚫어버릴 수 있을진 모르겠다"면서도 "제 연애와 동철의 싱크로율은 똑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성난황소' 홍보 활동을 마치면 마동석은 영화 '나쁜녀석들:더 무비' 촬영에 합류한다. 뿐만 아니라 '악인전'도 촬영이 진행 중이다. 이들 작품을 끝낸 후엔 '백두산'이 마동석을 기다리고 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마동석의 출연 일정 때문에 "너무 바빠서 할리우드 진출을 못하는 것이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마동석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가 13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 영어에 능통하다. 한국에 오기 전 콜럼버스 주립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마동석에게 러브콜이 오고 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응하지 못한다"는게 그의 답변이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없는 표정이었다. 마동석은 "전 한국영화를 사랑한다"고 웃으면서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런 일을 누군가 했으면 좋겠고, 저 역시 열심히 해보고 싶다"면서 본인의 할리우드 진출이 아닌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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