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SK텔레콤이 내년에는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4만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까지 물적 분할을 공식화하고 주주총회와 규제 기관의 승인을 얻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텔레콤은 이동전화·반도체·미디어·커머스·보안 사업을 포괄하는 ICT 지주회사로 재평가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미디어 사업의 멤버쉽 서비스 전환과 배당 상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형태로 커머스(11번가)와 OTT(옥수수)를 멤버십 서비스 형태로 전환시킬 전망"이라며 "멤버십 서비스 성공시 SKT 에셋의 취약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배당과 연계하는 배당 정책 발표도 기대감이 크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 지급되는 중간 배당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SK하이닉스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500~2000원"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물적 분할 후 재상장이 예상되는 SK텔레콤 사업회사와의 투자포인트가 중복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라며 "특히 지주회사의 배당수익률이 사업회사보다 낮으면 전체 지분의 42%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는 지주회사를 매도하고 사업회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