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코스피 반등국면에선 가치성향을 나타내는 업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11월 들어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기업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3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은 -28.5%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코, 4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도 최근 1개월간 4.5% 낮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 수준은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시즌도 마무리되면서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라며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지속 여부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는 전망이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장단기 거래대금 변화를 이용,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는 맥클러런 총합 지수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는 가치성향을 나타내는 업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이 가치성향 업종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며 "개선된 자본이익률(ROE)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과거대비 현저하게 낮은 화학과 반도체 증권 업종과 최근 맥클러런 총합 지수와 이익수정비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비철금속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