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기업 품질 혁신으로 퀀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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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O 산하 품질혁신실 설치
기술혁신+고객만족 통합 관리
SK
세계 첫 NCM811 배터리 양산
5G 장비 '퍼스트콜' 상용화 성공
현대자동차
커넥티드카·자율車 개발 총력
"품질은 고객안전과 직결"
LG전자
태양광·TV·휴대폰 라인에 AI 활용
스마트팩토리로 품질경쟁력 향상
CEO 산하 품질혁신실 설치
기술혁신+고객만족 통합 관리
SK
세계 첫 NCM811 배터리 양산
5G 장비 '퍼스트콜' 상용화 성공
현대자동차
커넥티드카·자율車 개발 총력
"품질은 고객안전과 직결"
LG전자
태양광·TV·휴대폰 라인에 AI 활용
스마트팩토리로 품질경쟁력 향상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종합기술원장)은 삼성 반도체를 세계 1위로 도약시킨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출간한 저서 《초격차》를 통해 삼성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권 회장이 설명하는 초격차는 단순히 2위와의 격차를 벌리는 게 아니다. 상대적인 순위가 아니라 ‘절대적인 기술 우위’와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의 ‘차원이 다른 격’을 의미한다.
완벽주의 품질 경영
이런 초격차의 기본 바탕은 품질이다.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소프트웨어 혁신이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품질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품질 만족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글로벌기술센터와 글로벌CS(고객만족)센터를 통합해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출범시켰다. 기술 혁신과 고객 만족을 제품 품질의 관점에서 통합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둬 힘을 실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품질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세계 무대에 선보인 ‘폴더블폰’은 품질 경영에 관한 삼성의 완벽주의 성향을 잘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 폴더블폰은 접힌 상태에선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 폴더블폰에 사용할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를 개발하고도 제품 출시를 계속 미뤄왔다. ‘세계 첫 제품’이라는 타이틀보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I 분야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구글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AI 기술로 품질 혁신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휴대폰, TV 생산라인에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자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LG 인텔리틱스’를 개발해 생산 과정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처리·저장·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LG 인텔리틱스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딥러닝(심화학습)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생산라인에서 수집하는 수백만 개의 검사정보를 활용해 제품 품질을 분석하고 개선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연구개발조직의 역량을 한 곳으로 통합한 창원 연구개발(R&D)센터를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했다. 최첨단 연구개발 기능과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NCM 811 배터리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이 각각 8 대 1 대 1의 비율로 구성된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기존 품질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SK이노베이션의 집념이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NCM 811 배터리는 기존 주행거리를 100㎞가량 더 늘릴 수 있다. 같은 용량에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자동차의 무게는 줄어들고 연비는 좋아지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에서 축적해온 품질과 기술 경쟁력이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접목한 커넥티드카 상용화에 인력과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스마트폰과 집, 사무실, 도로망 시스템 등을 모두 연결하는 자동차다. 조그만 실수가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품질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자동차 개발에서도 품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양산을 시작한 넥쏘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인 뒤 깨끗하게 내놓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경쟁사와 비교할 때 공기청정 기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이런 초격차의 기본 바탕은 품질이다.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소프트웨어 혁신이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품질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품질 만족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글로벌기술센터와 글로벌CS(고객만족)센터를 통합해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출범시켰다. 기술 혁신과 고객 만족을 제품 품질의 관점에서 통합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둬 힘을 실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품질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세계 무대에 선보인 ‘폴더블폰’은 품질 경영에 관한 삼성의 완벽주의 성향을 잘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 폴더블폰은 접힌 상태에선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 폴더블폰에 사용할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를 개발하고도 제품 출시를 계속 미뤄왔다. ‘세계 첫 제품’이라는 타이틀보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I 분야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구글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AI 기술로 품질 혁신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휴대폰, TV 생산라인에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자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LG 인텔리틱스’를 개발해 생산 과정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처리·저장·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LG 인텔리틱스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딥러닝(심화학습)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생산라인에서 수집하는 수백만 개의 검사정보를 활용해 제품 품질을 분석하고 개선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연구개발조직의 역량을 한 곳으로 통합한 창원 연구개발(R&D)센터를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했다. 최첨단 연구개발 기능과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NCM 811 배터리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이 각각 8 대 1 대 1의 비율로 구성된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기존 품질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SK이노베이션의 집념이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NCM 811 배터리는 기존 주행거리를 100㎞가량 더 늘릴 수 있다. 같은 용량에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자동차의 무게는 줄어들고 연비는 좋아지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에서 축적해온 품질과 기술 경쟁력이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접목한 커넥티드카 상용화에 인력과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스마트폰과 집, 사무실, 도로망 시스템 등을 모두 연결하는 자동차다. 조그만 실수가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품질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자동차 개발에서도 품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양산을 시작한 넥쏘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인 뒤 깨끗하게 내놓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경쟁사와 비교할 때 공기청정 기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