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스틸·에너지 소재 '세계 최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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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대표적 혁신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WP 제품이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월드퍼스트(WF) 제품’,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모두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을 총칭한다.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대표 주자는 자동차 강판이다. 포스코는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 강판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 회사에 모두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트윕강은 포스코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최첨단 강재다. 흔히 철강재는 강도가 높으면 변형이 쉽지 않은데 트윕강은 강도와 성형성(변형 가능한 정도)을 함께 높인 획기적인 제품으로 자동차용 강판으로 쓰인다. 트윕강은 포스코가 2003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201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면적 1㎟당 100㎏ 하중을 견디면서도 같은 강도를 가진 강재보다 성형성은 세 배 높다. 충격 흡수가 탁월해 충돌 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포스코는 중국,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엔 태국에도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작년에도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생산 공장인 7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완공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고가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한 후판,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연료탱크에 적용한 고망간강(망간 함유량이 많은 철강) 등도 대표적인 월드프리미엄 제품이다.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2014년 약 1000만t에서 작년엔 1730만t 수준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1890만t까지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한 발 나아가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한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2014년 130만t에서 지난해 514만t까지 세 배가량으로 늘었다. 올해도 600만t까지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6일 고객사와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잠재고객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 페스티벌인 ‘2018 포스코 글로벌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열었다. 포스코는 이번 행사에서 우수한 철강 기술력과 포스코가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성장동력이 될 첨단 제품을 고객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 선보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가스틸, 고망간강과 같은 프리미엄 철강재와 배터리용 고기능 양·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를 더 많이 개발해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