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국제약물경제성평가 및 성과연구학회(ISPOR 유럽 2018)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도입에 따른 유럽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김호웅 셀트리온헬스케어 전략운영본부장은 주제 발표에서,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재정 절감 사례와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따른 재정 영향 분석 자료 등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으로 절감된 재정은 결국 더 많은 환자들의 의료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NH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2017년과 2018년 고가 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 등 대체 의약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약 4700억원의 의료 재정을 절감했다. 특히 인플릭시맙과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사용 절감분은 전체의 47%(약 2200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영국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처방이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큐비아는 유럽에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해 3년간 약 73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절감분으로 약 4만8000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화학합성의약품에 앞서 바이오시밀러를 1차 치료제로 지정해 조기 처방하는 방안도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헝가리 코르비너스대 보건경제학과의 굴락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에게 화학합성의약품 대신 인플릭시맙을 1차 치료제로 조기 처방한 경우 장기적으로 치료 유효성과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