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GDBM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 비트나인이 총 7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공동 투자했다.

GDBMS는 데이터를 점과 선이 연결된 네트워크 구조의 그래프 형태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딥러닝 등의 분야에서 상관관계, 패턴 분석 등의 응답 속도를 높일 수 있어 미래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이 시장의 규모는 올해 8억2100만달러에서 2023년 24조9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비트나인 측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아젠스그래프’라는 이름의 GDBMS 개발에 성공했으며 1년 만에 수십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일반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병원, 컨설팅기업 등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업종에 도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데이터 자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기업과 정부에서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시장이 향후 수 년 간 폭발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제품 고도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