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미세먼지 차단보다 더 중요해…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근본 치료 나서야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을 기록하면서 탈모인들의 한숨도 깊어가고 있다. 각종 유해성분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자칫 탈모를 악화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 알루미늄, 납, 구리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미세먼지가 두피에 달라붙어 쌓이게 되면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두피 건조는 물론 모공을 막아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가져오기도 하고 탈모 진행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이에 탈모인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모자를 쓰거나 외출 이후 탈모샴푸 등을 활용해 꼼꼼히 클렌징을 하는 등 나름대로 적극적인 관리를 하곤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근본적인 탈모 치료에 나서는 것이다. 다양한 탈모 원인 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남성 호르몬에 의한 안드로겐형 탈모인데, 이는 미세먼지 차단이나 탈모샴푸 등을 사용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M자 탈모`나 `정수리형 탈모`를 모두 포함하는 안드로겐형 탈모는 모발성장 억제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의 영향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까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약물을 사용해 추가 탈모를 막거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낭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모발이식`뿐이다.

특히 모발이식은 이미 빠져버린 부위의 모발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물요법과 병행해 추가 탈모를 막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현존하는 탈모 치료법 중에서는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이식 후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비교적 두피 상태가 좋고 건강한 모낭을 채취하기 쉬운 탈모 초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기법에 대한 선택도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 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이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절개식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두피를 도려낸 다음 이식을 해주는 방법으로, 대량 이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피를 잘라내야 하므로 통증이나 흉터 등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개선한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절개는 필요 없지만 후두부의 머리를 삭발한 뒤 모발을 하나씩 채취한 후 이식해야 해서 삭발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두 모발이식 기법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한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 `노컷퓨(NoCutFUE)`가 가장 진일보된 모발이식 기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삭발과 절개를 하지 않아 수술 후 별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확도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이식 후 보다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2030 젊은 남성층의 이식과 여성들의 헤어라인교정에 노컷퓨가 주로 사용된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계절에 관계 없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자칫 탈모가 찾아오거나 기존에 있던 탈모가 더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 성분이 두피 모공을 막아 가려움증이나 건조함 등 불편함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이를 차단하거나 꼼꼼히 씻어낸다고 해서 있던 탈모가 좋아지거나 완전히 치료되는 것은 아니므로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나 삭발이 필요 없어 수술 과정은 물론 수술 후에도 불편함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식한 직후에도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기 때문에 평소처럼 무리 없이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이식이 중요하므로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서 이식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