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아세안·APEC 순방소회 밝혀…"수출 다변화 위해 신남방정책 매우 중요"
"정상들, 한반도 변화 기적 같다고 해"…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범정부추진단 구성지시
문대통령 "아세안·인도에 우리 미래 걸려…각별한 관심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몇 가지 통계만 보더라도 아세안(ASEAN)과 인도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13~18일 아세안(ASEAN)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에 아세안, 인도, 호주 등은 확고한 협력 의지를 밝혀줬다"며 "우리도 이 국가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서 (협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이미 우리와의 교역규모와 수출규모 면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라며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자 한류문화가 가장 먼저 확산하는 통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만봐도 인구 1억명에 경제성장률은 7%대를 보이고 있다.

작년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2%, 수출액은 46% 증가했으며, 이미 우리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구 2억6천만명의 인도네시아도 평균연령이 29세로 젊고, 경제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되고 'G3'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와의 교역액과 수출액도 작년 한 해 30%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남방정책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관련해서도 "아세안과 APEC 순방은 1년 만에 발걸음을 한 것이었는데,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모든 정상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도 큰 관심을 보여줬다"며 "포용적 성장, 격차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외교뿐 아니라 사람의 교류에서도 마음과 마음이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층적 협력방안을 추진해달라"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정상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 들어 개최되는 첫 정상회의일 뿐 아니라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증진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범정부 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