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 사업 ‘창작산실’에 선정된 작품들이 다음달 2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창작산실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 지원한다. 2016년 선정작인 뮤지컬 ‘레드북’은 창작산실의 지원을 받고 올해 재공연까지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총 250개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24개 작품이 선정됐다. 연극 7편, 무용 9편, 뮤지컬 3편, 전통예술 3편, 창작오페라 2편 등이다. 분노를 소재로 한 연극 ‘분노하세요!’(연출 이은준, 극단 파수꾼), 전통관례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되묻는 무용 ‘댕기풀이’(안무 이경옥, 이경옥무용단), 고령사회의 현실을 담은 오페라 ‘검은 리코더’(작곡·지휘 나실인, 라벨라 오페라단) 등이다.

차민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지원부장은 “장르 구분을 떠나 동시대의 화두를 담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몰입도를 높인 작품, 예술가의 내면을 담은 작품 등 다양하게 선정했다”며 “관객들이 이 가운데 숨은 진주를 찾아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