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학생들이 지난달 시작된 ‘졸업생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토크’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학생들이 지난달 시작된 ‘졸업생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토크’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다영 씨는 지난 10월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에게 다양한 취업 ‘꿀팁’을 얻었다. 가천대가 주최한 ‘가천 멘토와 함께하는 선배 초청 직무토크’에서였다.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기업 등에서 일하고 있는 가천대 선배 25명이 후배들에게 직무를 소개하고 취업에 필요한 각종 지식과 노하우 등을 알려줬다.

가천대·백석대의 약진

가천대는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에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인정받아 졸업생 3000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 9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2015년 고용노동부 기업연계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학교로 선정돼 지난 3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관련 프로그램이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학 규모에 따라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졸업생 수 1000명 단위로 집단을 나눠 평가했다. 졸업생이 3000명 이상인 대학의 취업률 순위는 대체로 학교 평판을 따르는 경향을 보였다. 성균관대가 76.37%로 1위였고 고려대 2위(73.85%), 한양대 3위(72.68%), 서울대 4위(70.62%), 연세대 5위(70.11%) 등으로 서울 주요 대학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변도 있었다. 가천대(68.08%)와 백석대(65.49%)가 각각 9위와 1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유지취업률은 성균관대가 91.33%로 1위였다. 고려대(91.15%)도 90%를 넘겨 2위에 랭크됐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취직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지를 조사한 지표다. 고려대 관계자는 “졸업생이 취업 후에도 조직 융화와 관련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우송대·을지대·한국기술교육대

졸업생 2000~3000명 규모 대학에서는 우송대(71.31%)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순천향대가 2위(69.47%), 호서대가 3위(69.30%), 남서울대가 4위(68.96%)를 차지했다. 우송대는 지난 8월 싱가포르 PSB 아카데미와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협약을 맺고 내년 3월부터 재학생을 파견하는 등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3년간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에서 공부하고 싱가포르 PSB 아카데미 1년 과정을 이수한 뒤 졸업 후 싱가포르 현지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화 프로그램이다. 유지취업률에서는 아주대가 86.03%로 가장 높았고 광운대가 2위(83.06%), 서울과기대가 3위(82.05%)였다. 아주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학년, 전공에 따라 맞춤형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해 졸업생의 취업 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000~2000명 규모 대학에서는 을지대가 80.72%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건양대가 80.23%로 2위였다. 경동대(79.17%)가 3위, 경운대(76.72%)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유지취업률 부문에서는 한국항공대가 90.94%로 가장 높았다. 조종사가 배출되는 학교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시립대(88.74%)와 서강대(87.75%)가 각각 유지취업률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졸업생 규모가 1000명 미만인 대학 중에서는 코리아텍이 84.82%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으며 목포해양대(84.09%), 목포가톨릭대(82.93%), 예수대(80.82%) 순이었다.
성균관·고려대 취업률 1·2위…가천·백석대 9·11위 차지
성균관·고려대 취업률 1·2위…가천·백석대 9·11위 차지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이진이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