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맡아주면 회사 팔겠네"…기업인도 인정한 경영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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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탐구 -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사우디 국영銀도 설치한 보안시스템…유일한 '사치'는 인재 욕심
실리콘밸리 다녀온 뒤 창업 전선에
세계 첫 디지털비디오레코더 내놔…美 NASA서 찾는 CCTV로 유명
자체 브랜드로 '세계 1위' 굳혀
코텍·빅솔론 인수, 하드웨어와 시너지…"年 1조 매출 제조업 벤처로 도약"
직원 41%가 R&D 인력…석박사 30%
직원에 지시 안하고 비전 공유·설득
신입사원 채용 매년 꼭 챙기고 임원 영입땐 한달간 면접 본 적도
사우디 국영銀도 설치한 보안시스템…유일한 '사치'는 인재 욕심
실리콘밸리 다녀온 뒤 창업 전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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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로 '세계 1위' 굳혀
코텍·빅솔론 인수, 하드웨어와 시너지…"年 1조 매출 제조업 벤처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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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지시 안하고 비전 공유·설득
신입사원 채용 매년 꼭 챙기고 임원 영입땐 한달간 면접 본 적도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가 이끄는 아이디스홀딩스는 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아이디스와 아이디피는 직접 설립했고 카지노 모니터 세계 1위 코텍과 영수증을 출력하는 소형 프린터 제조사 빅솔론은 인수했다. 인수한 과정이 독특했다. 두 회사 모두 김 대표를 보고 회사를 팔았다. 이한구 전 코텍 회장은 김 대표에게 “회사를 인수해달라”며 2년을 설득했다. 김형근 빅솔론 대표는 협상 5분 만에 회사 매각을 결정하면서 “김영달 대표가 경영을 맡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벤처업계에서는 “제조업에 대한 김 대표의 열정과 투명한 경영 스타일 때문일 것”이라고들 한다.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스스로도 “제조업을 좋아한다”고 했다. 비전도 분명하다.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1등이 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고용과 산업적 파급력을 고려하면 제조업은 중요하고도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다녀온 뒤 “우리도 한 번 해보자”
김 대표는 KAIST 전산학 박사과정 때인 1997년 대학원 동료들과 아이디스를 창업했다. 지도교수의 제안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기업 PSIA에 교환연구원으로 다녀온 직후였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창업해 세계적인 회사를 키워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며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는 벤처기업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대학원 동료 5명이 자본금 5000만원을 모았다. 5명의 젊은이는 “우리도 실리콘밸리 사람들처럼 한 번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대전 유성에 차린 사무실 크기는 26㎡ 남짓이었다. 박사급 인력들이 컴퓨터 4대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가 나왔다.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비디오테이프에 일일이 녹화하던 시절이었다. DVR은 CCTV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하는 디지털 영상 저장 장치다. DVR은 비디오테이프를 빠르게 대체해나갔다.
김 대표는 “테이프 하나에 최대 8시간밖에 녹화를 못 하고 특정 장면을 찾기 위해 일일이 돌려봐야 했다”며 “녹화 테이프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하드디스크 저장 방식으로 시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호주 오페라하우스 등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됐다. 아이디스는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그는 제품 생산 공장을 해외로 옮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모두 국내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보안 영역에서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는 경쟁력이 강하다”고 했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야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다는 얘기다. 보안 기기는 가격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설득과 설명으로 경영
중소기업이 자기 브랜드 제품으로 세계 1위를 달성한 아이디스의 김 대표는 2005년 사내벤처 하나를 설립했다. 보안 기술력을 활용해 ID카드 프린터를 개발하는 아이디피다. 이 회사는 매출의 9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2012년 평소 고민을 들어주던 이한구 회장으로부터 코텍을 인수했다. 인수 후 코텍 매출은 2배로 늘었다. 2017년에는 아이디피와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영수증 등을 출력하는 소형 프린터 제조사 빅솔론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김 대표의 경영 스타일은 설득과 설명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아이디스에 정기적이고 형식적인 회의는 별로 없다. 임원과 팀장들은 수시로 김 대표에게 보고하고 토론한다. 김 대표가 직원에게 지시부터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는 “어떤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했을 때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임직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인재 영입은 김 대표 스스로를 설득하고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한다. 그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꼭 면접장에 들어간다. 임원을 영입할 때는 한 달 동안 면접을 본 적도 있다. 4주 동안 매주 한 번 김 대표가 직접 면담하며 회사의 비전에 대해 질문하게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때 회사가 직원을 면접하는 동시에 직원도 회사를 평가해야 한다”며 “지원자가 생각하는 비전이 아이디스의 비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한 인적 자원 투자는 기본이다. 직원 365명 중 41%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석·박사 비중이 30%에 달한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존속하는 힘은 미래를 준비하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아이디스는 설립 이후 21년간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더 안전한 세상 만들자’ 비전 제시
김 대표는 회사가 커지자 지난해 창립 20년을 맞아 아이디스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창조와 혁신을 통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 세계 최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전문 기업이라는 ‘비전’이다. 이를 위한 핵심 가치로 정도경영, 고객만족, 지속성장 등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인 영상 보안 기술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이디스의 임직원은 양로원과 청소년보호쉼터 등 복지시설에 무료로 CCTV를 설치해준다. 2008년 시작해 전국 70여 개 시설에 아이디스의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 분야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이디스 계열사들은 지난해 매출 4382억원을 올렸다. 김 대표는 “자체 상표로 완제품을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몇 개 없다”며 “회사의 성장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달 대표 프로필
△1968년 대구 출생
△1987년 대구 능인고 졸업
△1991년 KAIST 전자계산학과 졸업
△1993년 KAIST 석사
△1997년 아이디스 대표
△1998년 KAIST 박사
△2006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2012년 코텍 사장 ■영상보안업계 손에 꼽히는 AI 전문가…재계 인사와 친분 두터운 마당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사진)는 KAIST에서 전산학 전공으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친 인공지능(AI) 전문가다. 영상보안업계에 드문 AI 전공자다. 류병순 아이디스 부사장 등 창업 멤버 5명 모두 KAIST 대학원 인공지능연구소 출신이다. 세부 전공은 머신러닝과 음성인식 등 각기 다르다.
1997년 창업 때 지은 아이디스(IDIS: Intelligent Digital Integrated Security)란 사명에도 ‘intelligent(지능적인)’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영상 정보를 처리하는 AI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디스는 3년 전부터 AI 부서를 따로 설치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아이디스 제품에는 AI 기술이 들어가 있다. 공항 같은 공공시설에서 수상한 가방이 오래 방치돼 있으면 경보를 작동하는 식이다. 영상 인공지능은 다양한 산업에 응용된다. 김 대표는 “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오면 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인식하고 어느 자리에 주차했는지 통합 관리하는 주차 관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며 “무인점포가 늘어날수록 보안 카메라가 점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부분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절반가량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세계 주요 시설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된 곳이 많다. 지난 6월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경기장 두 곳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됐다. 일본 도쿄시청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은행 내셔널커머셜뱅크(NCB) 등에도 아이디스의 폐쇄회로TV(CCTV)와 통합관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보안 분야는 안전과 직접 관련돼 충분히 검증하지 않으면 제품을 쓰지 않는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20년간 시장에서 인정받은 아이디스의 기술력과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벤처기업인은 물론 재계 인사들과도 활발히 교류하는 ‘마당발’로 알려져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실리콘밸리 다녀온 뒤 “우리도 한 번 해보자”
김 대표는 KAIST 전산학 박사과정 때인 1997년 대학원 동료들과 아이디스를 창업했다. 지도교수의 제안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기업 PSIA에 교환연구원으로 다녀온 직후였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창업해 세계적인 회사를 키워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며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는 벤처기업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대학원 동료 5명이 자본금 5000만원을 모았다. 5명의 젊은이는 “우리도 실리콘밸리 사람들처럼 한 번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대전 유성에 차린 사무실 크기는 26㎡ 남짓이었다. 박사급 인력들이 컴퓨터 4대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의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가 나왔다.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비디오테이프에 일일이 녹화하던 시절이었다. DVR은 CCTV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하는 디지털 영상 저장 장치다. DVR은 비디오테이프를 빠르게 대체해나갔다.
김 대표는 “테이프 하나에 최대 8시간밖에 녹화를 못 하고 특정 장면을 찾기 위해 일일이 돌려봐야 했다”며 “녹화 테이프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하드디스크 저장 방식으로 시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호주 오페라하우스 등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됐다. 아이디스는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그는 제품 생산 공장을 해외로 옮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모두 국내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보안 영역에서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는 경쟁력이 강하다”고 했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야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다는 얘기다. 보안 기기는 가격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설득과 설명으로 경영
중소기업이 자기 브랜드 제품으로 세계 1위를 달성한 아이디스의 김 대표는 2005년 사내벤처 하나를 설립했다. 보안 기술력을 활용해 ID카드 프린터를 개발하는 아이디피다. 이 회사는 매출의 9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2012년 평소 고민을 들어주던 이한구 회장으로부터 코텍을 인수했다. 인수 후 코텍 매출은 2배로 늘었다. 2017년에는 아이디피와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영수증 등을 출력하는 소형 프린터 제조사 빅솔론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김 대표의 경영 스타일은 설득과 설명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아이디스에 정기적이고 형식적인 회의는 별로 없다. 임원과 팀장들은 수시로 김 대표에게 보고하고 토론한다. 김 대표가 직원에게 지시부터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는 “어떤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했을 때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임직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인재 영입은 김 대표 스스로를 설득하고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한다. 그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꼭 면접장에 들어간다. 임원을 영입할 때는 한 달 동안 면접을 본 적도 있다. 4주 동안 매주 한 번 김 대표가 직접 면담하며 회사의 비전에 대해 질문하게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때 회사가 직원을 면접하는 동시에 직원도 회사를 평가해야 한다”며 “지원자가 생각하는 비전이 아이디스의 비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한 인적 자원 투자는 기본이다. 직원 365명 중 41%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석·박사 비중이 30%에 달한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존속하는 힘은 미래를 준비하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아이디스는 설립 이후 21년간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더 안전한 세상 만들자’ 비전 제시
김 대표는 회사가 커지자 지난해 창립 20년을 맞아 아이디스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창조와 혁신을 통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 세계 최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전문 기업이라는 ‘비전’이다. 이를 위한 핵심 가치로 정도경영, 고객만족, 지속성장 등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인 영상 보안 기술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이디스의 임직원은 양로원과 청소년보호쉼터 등 복지시설에 무료로 CCTV를 설치해준다. 2008년 시작해 전국 70여 개 시설에 아이디스의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 분야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이디스 계열사들은 지난해 매출 4382억원을 올렸다. 김 대표는 “자체 상표로 완제품을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몇 개 없다”며 “회사의 성장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달 대표 프로필
△1968년 대구 출생
△1987년 대구 능인고 졸업
△1991년 KAIST 전자계산학과 졸업
△1993년 KAIST 석사
△1997년 아이디스 대표
△1998년 KAIST 박사
△2006년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2012년 코텍 사장 ■영상보안업계 손에 꼽히는 AI 전문가…재계 인사와 친분 두터운 마당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사진)는 KAIST에서 전산학 전공으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친 인공지능(AI) 전문가다. 영상보안업계에 드문 AI 전공자다. 류병순 아이디스 부사장 등 창업 멤버 5명 모두 KAIST 대학원 인공지능연구소 출신이다. 세부 전공은 머신러닝과 음성인식 등 각기 다르다.
1997년 창업 때 지은 아이디스(IDIS: Intelligent Digital Integrated Security)란 사명에도 ‘intelligent(지능적인)’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영상 정보를 처리하는 AI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디스는 3년 전부터 AI 부서를 따로 설치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아이디스 제품에는 AI 기술이 들어가 있다. 공항 같은 공공시설에서 수상한 가방이 오래 방치돼 있으면 경보를 작동하는 식이다. 영상 인공지능은 다양한 산업에 응용된다. 김 대표는 “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오면 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인식하고 어느 자리에 주차했는지 통합 관리하는 주차 관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며 “무인점포가 늘어날수록 보안 카메라가 점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부분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절반가량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세계 주요 시설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된 곳이 많다. 지난 6월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경기장 두 곳에 아이디스 제품이 설치됐다. 일본 도쿄시청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은행 내셔널커머셜뱅크(NCB) 등에도 아이디스의 폐쇄회로TV(CCTV)와 통합관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보안 분야는 안전과 직접 관련돼 충분히 검증하지 않으면 제품을 쓰지 않는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20년간 시장에서 인정받은 아이디스의 기술력과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벤처기업인은 물론 재계 인사들과도 활발히 교류하는 ‘마당발’로 알려져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