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조4000억 대박'의 숨은 주역…임상 앞둔 신약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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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바이오벤처 - 오스코텍
김정근 단국대 교수가 창업
신약물질 플랫폼 통해
백혈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유한양행에 표적항암제 기술 이전
얀센이 다시 사들여 상용화 추진
김정근 단국대 교수가 창업
신약물질 플랫폼 통해
백혈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유한양행에 표적항암제 기술 이전
얀센이 다시 사들여 상용화 추진
바이오 벤처기업 오스코텍이 표적항암제, 백혈병 치료제, 관절염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기술 개발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바이오텍과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약(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YH25448)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신약 기술은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2015년 7월 임상시험을 위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상용화를 위해 기술을 다시 얀센바이오텍에 이전했다. 얀센바이오텍과의 계약은 오스코텍의 기술력과 이를 알아보고 과감한 초기 투자를 결정한 유한양행의 뚝심이 이룬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60억원)가 연내 지급된다. 이 중 40%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몫이다. 향후 신약 개발 진행에 따른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를 합치면 3년 내 총 5600억원이 오스코텍에 돌아갈 전망이다. 레이저티닙이 시판되면 20년간 발생하는 수익도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오스코텍이 가져갈 수 있다.
레이저티닙은 폐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 EGFR의 돌연변이(T790M)만 골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다.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는 높인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는다.
이 분야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얀센은 자사가 보유한 이중항체와 레이저티닙을 결합하면 효능이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코텍은 1998년 김정근 단국대 교수(사진)가 창업했다. 그동안 축적한 신약물질 플랫폼을 바탕으로 관절염 치료제, 백혈병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스코텍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국내 벤처캐피털들은 앞다퉈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바이오 분야 투자의 명가인 아주IB투자도 4년에 걸쳐 55억원을 투자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SKI-O-703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SKI-G-801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오스코텍의 대표적 신약이다. SKI-O-703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끝냈다. 미국 한국 유럽 등 60개 지역에서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임상 2상을 할 계획이다. SKI-G-801은 미국에서 전임상을 완료하고 최근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물질은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면 효능이 큰 것으로 조사돼 관련 연구도 하고 있다.
김중호 오스코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로 개발 중인 신약은 내년 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얀센의 사례처럼 글로벌 제약회사와 또 한번 ‘빅딜’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지난 5일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바이오텍과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약(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YH25448)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신약 기술은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2015년 7월 임상시험을 위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상용화를 위해 기술을 다시 얀센바이오텍에 이전했다. 얀센바이오텍과의 계약은 오스코텍의 기술력과 이를 알아보고 과감한 초기 투자를 결정한 유한양행의 뚝심이 이룬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60억원)가 연내 지급된다. 이 중 40%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몫이다. 향후 신약 개발 진행에 따른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를 합치면 3년 내 총 5600억원이 오스코텍에 돌아갈 전망이다. 레이저티닙이 시판되면 20년간 발생하는 수익도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오스코텍이 가져갈 수 있다.
레이저티닙은 폐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 EGFR의 돌연변이(T790M)만 골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다.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는 높인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는다.
이 분야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얀센은 자사가 보유한 이중항체와 레이저티닙을 결합하면 효능이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코텍은 1998년 김정근 단국대 교수(사진)가 창업했다. 그동안 축적한 신약물질 플랫폼을 바탕으로 관절염 치료제, 백혈병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스코텍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국내 벤처캐피털들은 앞다퉈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바이오 분야 투자의 명가인 아주IB투자도 4년에 걸쳐 55억원을 투자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SKI-O-703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SKI-G-801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오스코텍의 대표적 신약이다. SKI-O-703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끝냈다. 미국 한국 유럽 등 60개 지역에서 환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임상 2상을 할 계획이다. SKI-G-801은 미국에서 전임상을 완료하고 최근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물질은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면 효능이 큰 것으로 조사돼 관련 연구도 하고 있다.
김중호 오스코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로 개발 중인 신약은 내년 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얀센의 사례처럼 글로벌 제약회사와 또 한번 ‘빅딜’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