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달부터 판매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사진)에 눈길에서 탈출할 수 있는 ‘스노 모드’를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노 모드는 4개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뜨면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국산 SUV에 스노 모드를 적용한 것은 팰리세이드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날 스노 모드를 실험한 영상도 공개했다. 성능 테스트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스웨덴 북부 도시 아르예플로그에서 했다. 영상 속 팰리세이드는 4륜구동 상태로 눈길을 주행하다가 왼쪽 뒷바퀴가 헛돌자 나머지 3개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위험 상황에서 탈출한다.

회사 관계자는 “2년 동안 다양한 노면에서 6000㎞ 이상 테스트 주행을 했다”며 “스노 모드를 비롯한 ‘지능형 지형 반응 시스템’을 통해 팰리세이드 구매 고객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