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불수능'때문에 재수하려는 나 vs 절대 안된다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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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올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A양의 사연이다.
특목고에 다니고 있는 A양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치렀던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고 가끔씩 2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불수능'이라고 불린 이번 수능에서 A양은 가채점 결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4등급이라는 결과가 나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수능을 치고 나오는 길에 A양은 마음이 너무 괴로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엄마의 차 안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집에 도착한 A양은 고 1때부터 기숙사에 살면서 새벽까지 공부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시험을 망쳐도 이 정도까지 떨어진 적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가채점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결국 A양은 남의 일인줄로만 알았던 재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하지만 A양의 부모님은 재수를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양을 포함해 4남매를 키우던 부모님은 대학 간판보다 제대로 된 기술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A양의 입장도 확고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월등히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특목고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당연히 명문대에 입학해 더 큰 꿈을 이뤄야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면서 A양은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A양은 자신에게 재수대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말을 하는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네티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양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님도 생각이 있으시겠지. 자식이 재수하겠다는데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돈도 많이 들고 뒷바라지도 쉽지 않을 듯. 일단 대학에 진학하고 편입을 하는 방법도 있다", "결과에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내년에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부모님이 4남매나 키워 주셨는데 무턱대고 고집 부리는 건 좀 아닌 듯", "재수해서 SKY 들어갈 자신있으면 해도 된다. 근데 요즘에 SKY 나와도 취업 어려운데 부모님 말처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평소보다 지나치게 성적이 안나왔으면 다시 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 "특목고까지 나온 학생에게 기술배우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특목고에 다니고 있는 A양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치렀던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고 가끔씩 2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불수능'이라고 불린 이번 수능에서 A양은 가채점 결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4등급이라는 결과가 나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수능을 치고 나오는 길에 A양은 마음이 너무 괴로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엄마의 차 안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집에 도착한 A양은 고 1때부터 기숙사에 살면서 새벽까지 공부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시험을 망쳐도 이 정도까지 떨어진 적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가채점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결국 A양은 남의 일인줄로만 알았던 재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하지만 A양의 부모님은 재수를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양을 포함해 4남매를 키우던 부모님은 대학 간판보다 제대로 된 기술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A양의 입장도 확고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월등히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특목고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당연히 명문대에 입학해 더 큰 꿈을 이뤄야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면서 A양은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A양은 자신에게 재수대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말을 하는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네티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양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님도 생각이 있으시겠지. 자식이 재수하겠다는데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돈도 많이 들고 뒷바라지도 쉽지 않을 듯. 일단 대학에 진학하고 편입을 하는 방법도 있다", "결과에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내년에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부모님이 4남매나 키워 주셨는데 무턱대고 고집 부리는 건 좀 아닌 듯", "재수해서 SKY 들어갈 자신있으면 해도 된다. 근데 요즘에 SKY 나와도 취업 어려운데 부모님 말처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평소보다 지나치게 성적이 안나왔으면 다시 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 "특목고까지 나온 학생에게 기술배우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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