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픽 입속 이물질 한번에 없애주는 구강세정기, 치과의사協 공식 추천품…40여개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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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앞장서는 기업들
국내 치과의원 9000곳에 납품
구강질환자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지난달엔 대통령표창 수상
야근 없애고 사내 카페 마련
직원 복지 위해 끊임없이 노력
국내 치과의원 9000곳에 납품
구강질환자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지난달엔 대통령표창 수상
야근 없애고 사내 카페 마련
직원 복지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한 번도 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
업계에서 흔히 ‘아쿠아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쿠아픽은 물을 뜻하는 단어 아쿠아(aqua)와 이쑤시개(toothpick)를 합친 말이다. 주력 제품인 구강세정기는 ‘물쏘시개’라는 이름처럼 고압의 물을 가늘게 쏘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이물질을 씻어내 준다. 또 잇몸 마시지 효과로 치아와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파칫솔도 있다. 분당 4만 회의 음파진동을 이용한 기능성 칫솔이다. 음파칫솔은 꼼꼼한 칫솔질이 어려운 어린이나 몸이 불편한 사용자를 도울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아쿠아픽만 열심히 자주 해도 스케일링할 치석이 크게 줄어들거나 스케일링 주기가 늘어난다는 말도 나온다. 국내 구강 덴탈 전문기업 아쿠아픽이 내놓은 이 제품은 현재 40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양치질로 힘든 곳을 깨끗이
사람 입속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늘 축축하다. 양치를 하루 2~3회 규칙적으로 해도 구강 청결을 완벽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입냄새가 나는 것도 남은 찌꺼기가 부패하거나 세균이 증식해서다.
아쿠아픽은 치과 영업맨 출신 이계우 대표가 2001년 설립했다. 아쿠아픽에는 이 대표가 영업사원 시절 치과를 방문하며 원장들에게 직접 들은 현장 노하우가 들어 있다. 그는 치아와 잇몸 사이 이물질이 쉽게 끼는 ‘치주포켓’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세균이 증식하는 근원지가 되는 장소다. 양치질로 잘 제거되지 않는 치주포켓 속 이물질을 제거할 방법을 찾다 만든 제품이 바로 아쿠아픽이다. 평소 친분이 있던 치과 병원에 제품을 납품하며 판로를 열던 아쿠아픽은 2002년 TV 홈소핑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홈쇼핑 진행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아쿠아픽 관계자는 “당시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고도 했다. 제품이 많이 팔린 만큼 제품 품질에 대한 불만 문의가 쌓였다. 초기 모델인 데다 연구개발(R&D) 비용에 큰돈을 들이지 못한 탓에 허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이 대표는 “불만이 접수되면 끈질기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인하고 하나씩 품질을 잡아갔다”며 “처음에 판로 개척에 몰두했다면 이후로는 품질 향상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품질 문제를 잡은 아쿠아픽은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11년 독일에서 열린 치의과 전문 대형 전시회(IDS)에 참가했다. 해외 판로를 개척한 아쿠아픽은 2013년 신모델(뉴아쿠아픽)을 출시하며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 추천품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야근 없는 회사
인재가 다니고 싶어 하는 회사란 뭘까. 이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로 인재가 몰려들고 또 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렇게 만든 회사가 바로 ‘야근 없는 회사’다. 이 대표는 “야근이 없어야 가정이 행복하고 회사도 즐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8200㎡ 규모 건물로 사옥을 이전했다. 고객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직원에겐 더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사내에 북카페, 카페테리아, 구내식당 등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근무 공간만큼은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장소인 만큼 휴식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직원들이 주인공인 요리경연대회를 여는 등 이색 이벤트도 한다. 이 대표는 “회사를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로 여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아쿠아픽은 국내 치과의원 중 60%에 이르는 9000여 곳에도 납품하고 있다. 치과의원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구강질환 환자들에게 반드시 권해야 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아쿠아픽은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업계에서 흔히 ‘아쿠아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쿠아픽은 물을 뜻하는 단어 아쿠아(aqua)와 이쑤시개(toothpick)를 합친 말이다. 주력 제품인 구강세정기는 ‘물쏘시개’라는 이름처럼 고압의 물을 가늘게 쏘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이물질을 씻어내 준다. 또 잇몸 마시지 효과로 치아와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파칫솔도 있다. 분당 4만 회의 음파진동을 이용한 기능성 칫솔이다. 음파칫솔은 꼼꼼한 칫솔질이 어려운 어린이나 몸이 불편한 사용자를 도울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아쿠아픽만 열심히 자주 해도 스케일링할 치석이 크게 줄어들거나 스케일링 주기가 늘어난다는 말도 나온다. 국내 구강 덴탈 전문기업 아쿠아픽이 내놓은 이 제품은 현재 40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양치질로 힘든 곳을 깨끗이
사람 입속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늘 축축하다. 양치를 하루 2~3회 규칙적으로 해도 구강 청결을 완벽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입냄새가 나는 것도 남은 찌꺼기가 부패하거나 세균이 증식해서다.
아쿠아픽은 치과 영업맨 출신 이계우 대표가 2001년 설립했다. 아쿠아픽에는 이 대표가 영업사원 시절 치과를 방문하며 원장들에게 직접 들은 현장 노하우가 들어 있다. 그는 치아와 잇몸 사이 이물질이 쉽게 끼는 ‘치주포켓’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세균이 증식하는 근원지가 되는 장소다. 양치질로 잘 제거되지 않는 치주포켓 속 이물질을 제거할 방법을 찾다 만든 제품이 바로 아쿠아픽이다. 평소 친분이 있던 치과 병원에 제품을 납품하며 판로를 열던 아쿠아픽은 2002년 TV 홈소핑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홈쇼핑 진행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아쿠아픽 관계자는 “당시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고도 했다. 제품이 많이 팔린 만큼 제품 품질에 대한 불만 문의가 쌓였다. 초기 모델인 데다 연구개발(R&D) 비용에 큰돈을 들이지 못한 탓에 허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이 대표는 “불만이 접수되면 끈질기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인하고 하나씩 품질을 잡아갔다”며 “처음에 판로 개척에 몰두했다면 이후로는 품질 향상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품질 문제를 잡은 아쿠아픽은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11년 독일에서 열린 치의과 전문 대형 전시회(IDS)에 참가했다. 해외 판로를 개척한 아쿠아픽은 2013년 신모델(뉴아쿠아픽)을 출시하며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 추천품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야근 없는 회사
인재가 다니고 싶어 하는 회사란 뭘까. 이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로 인재가 몰려들고 또 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렇게 만든 회사가 바로 ‘야근 없는 회사’다. 이 대표는 “야근이 없어야 가정이 행복하고 회사도 즐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8200㎡ 규모 건물로 사옥을 이전했다. 고객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직원에겐 더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사내에 북카페, 카페테리아, 구내식당 등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근무 공간만큼은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장소인 만큼 휴식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직원들이 주인공인 요리경연대회를 여는 등 이색 이벤트도 한다. 이 대표는 “회사를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로 여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아쿠아픽은 국내 치과의원 중 60%에 이르는 9000여 곳에도 납품하고 있다. 치과의원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구강질환 환자들에게 반드시 권해야 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아쿠아픽은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