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쳤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1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적폐 청산', '노조 할 권리', '사회 대개혁',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노동법 개악 중단' 등을 구호로 내걸고 총파업을 한다. 총파업에 참가하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은 사업장별로 일정 시간 노동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참가 조합원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울산과 전주 등 전국 14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특히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4시30분까지 열리는 수도권대회에서는 최대 1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후 3시부터 3시간동안 여의도 공원 앞 사거리부터 국회의사당 입구까지 교통통제가 실시된다. 경찰은 행진 시간 동안 차량을 이용할 경우 우회도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있는 울산 역시 일부 구간에서 교통통제가 실시된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예정된 21일 오후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삼산로 하위 2~3개 차로에 대한 차량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진 시간 동안 태화강역부터 터미널사거리 구간 가변차로를 운용, 차량을 양방향 소통시킬 계획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역시 21일 오후 3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 30분부터 팔달로를 따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풍남문 광장과 팔달로 주변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운전자 불편이 없도록 교차로마다 교통경찰을 배치해 미리 차량을 우회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 인천 14시 부평역 광장 (사전 행진 13시 한국지엠) ▲경남 16시30분 창원지방검찰청 (고용노동부 창원지청까지 행진) ▲경북 15시 김청시청 (13시 금속노조 현담지회) ▲광주 17시 광주 사랑방신문 본사 ▲대구 14시 대구고용노동청 (더불어민주당대구시당-KT동대구업체까지 행진) ▲대전 16시 대전고용노동청 (이후 행진 및 정리집회) ▲부산 16시 부산시청 (서면까지 행진)
▲세종충남 15시 천안 야우리 ▲울산 14시 태화강역 (현대백화점까지 행진) ▲전남 16시 여수SK내트럭 ▲전북 15시 풍남문 (전주시청까지 행진) ▲제주 16시 제주시청 (시청 - 민주당사 - 시청 행진) ▲충북 15시 상당공원 (도청까지 행진)에서 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있어 근처를 방문하는 시민은 차량 우회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은 내부 집계 등을 토대로 총파업 참가 조합원이 약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사업장 노동자들로 조직된 금속노조가 이번 총파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집회가 열리는 만큼, 불법행위 등 돌발상황이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경력을 배치해 대비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집회시위가 대부분 평화 기조인 데다 경찰도 집회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어 큰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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