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가 위험하다…"리테일 해외로 눈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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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거래대금 축소 가능성…일평균 8조6000억원 수준
중소형증권사 '위기'…리테일 비즈니스 초점 이동 필요
중소형증권사 '위기'…리테일 비즈니스 초점 이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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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4692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은 맥을 못 추고 있다. 4조8784억원(7월 31일), 5조5258억원(8월 31일), 7조2152억원(9월 28일), 6조3473억원(10월 31일) 등이다. 거래대금이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5월 31일 13조2521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평균거래대금과 증권업종 주당순이익(EPS)의 연관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커버하는 증권사들의 2017년 EPS 증가율은 48.3%(일평균 거래대금 8조9000억원 전년비 54.8%↑), 2018년 EPS 증가율 20%(일평균 거래대금 11조3000억원 전년비 26.9%↑)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주가 흐름은 EPS와 일평균 거래대금에 연동돼 왔다”며 “EPS 감소에 따라 거래대금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원이 다각화된 대형사 보다는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원을 기록했는데 내년 9조~10조원 수준이어도 전년 대비 20% 줄어든 규모"라며 "과거 박스권 장세가 재현된다면 국내 수익률 하락에 따라 거래대금 이탈과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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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해외주식 영업이 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저성장이 이어진 일본의 경우도 해외 투자가 활성화 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장기간 저금리·저성장을 이어온 일본의 경우 해외투자가 보다 활성화 돼 있다"며 "증권사의 주 수입원 중 하나가 외환(FX) 거래 수수료"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