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민주노총 총파업대회…현대차·현대중 노조 동참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구조조정 저지와 광주형 일자리 반대 등을 요구하는 울산 총파업대회를 21일 울산 태화강역 앞에서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 민주노총 조합원 등 3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회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작업복을 입고 머리에 붉은띠를 두른 채 "울산경제 파탄 내는 광주형 일자리 중단하라", "재벌 적폐 청산하고 구조조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만들어 광주에 차량 10만 대 생산공장을 짓고 노동자에게 기존 자동차 업계 임금 절반을 제공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려는 것과 관련해 "기존 자동차 노동자 일자리를 빼앗고 자동차 산업을 위기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박근태 현대중 노조 지부장은 조선업 침체에 따른 고용위기와 관련해 "지속적인 사측 구조조정으로 조합원들이 불안하다"며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로 노조 활동도 방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근무조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 현대중 노조는 이날 7시간 파업하고 집회에 참여했다.

현대차 측은 이날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보고 향후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가량 집회하고 롯데백화점 앞까지 1.5㎞가량 행진했다.

경찰은 교통과 지구대 경찰관 등 100명가량을 배치해 차량 통행 불편 등에 대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