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내 특정종목의 편입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를 내년 6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리스크(위험) 분산 효과가 줄어들거나 자산 운용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한선은 30%로 해외 주요지수보다 높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해외보다 완화된 상한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비중은 22.43%다.

거래소는 매년 5월, 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을 기준일로부터 직전 3개월간 편입 비중이 평균 30%를 초과하는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을 30% 이하로 조정할 예정이다. 조정된 비중은 매년 6월과 12월 선물만기일 다음 매매거래일에 적용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