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에 대해 상승 출발 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고, 국제유가가 장중 4% 넘게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우호적인 영향을 줬지만 오후 들어 국제유가 상승 폭이 줄고,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영국 브렉시트 관련 이슈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며 상승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0.92%, 0.30% 소폭 상승 했다. 그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대형 기술주가 상승한 점도 강세의 요인이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 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가 배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애플은 아이폰 판매 감소 우려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피터 나바로 무역정책 국장이 미중 정상회담 및 만찬에 배제됐다는 보도는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타결 의지를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부정적인 요소로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여전한 공급증가 및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한 점과 애플이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는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