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블프' 미국 인기템 vs 한국 최저가…TV만 '강추', 폰·워치 '비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8 블랙프라이데이 #데이터텔링
월마트 아마존 타깃 베스트바이 직구 가성비
'블프' 미국 인기템 vs 한국 최저가 비교 분석
가격 이미지 비교 '적스타포스JS' 꼭 확인하세요 !.!
월마트 아마존 타깃 베스트바이 직구 가성비
'블프' 미국 인기템 vs 한국 최저가 비교 분석
가격 이미지 비교 '적스타포스JS' 꼭 확인하세요 !.!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블프)'는 매년 11월 넷째 주 금요일 미국 소매점들이 대규모 할인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습니다.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이 행사를 참고해 11~12월 중 할인 행사를 열 정도죠.
미국 할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한국 '블프 직구족'도 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 배송 대행 신청은 2016년 3만5000여건에서 2017년 4만6000여건으로 1년 만에 30% 이상 늘었습니다.
남의 나라 행사에 국내 소비자의 관심까지 쏠리는 건 단연 '가성비' 때문.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는 웬만한 세일보다 싸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싼값에 득템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월마트·아마존·타깃·베스트바이 등 미국 주요 판매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전단지 맨 앞장에 TV, 스마트폰, 게임기 등 고가의 인기 전자제품들을 파격가로 전면에 배치하는 이유죠.
그런데 한국 최저가와 비교한다면, 관세와 배송비 그리고 환불 반품 등까지 고려한다면 정말 블프 인기템의 가성비는 정말 좋은 걸까요? 뉴스래빗이 미국 대표 소매점 4곳(월마트·아마존·타깃·베스트바이)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프로모션 내용을 데이터 분석했습니다. 4곳 모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전부터 스마트기기, 의류, 장난감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가히 엄청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월마트·타깃·베스트바이는 30~50페이지에 달하는 전단을 내놨습니다.
이들 소매점들이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제품군이 바로 가전입니다. 전단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전면에 배치한 것은 물론, 전체 분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죠.
뉴스래빗은 이들 소매점이 내놓은 블랙프라이데이 주요 상품들이 직구할 가치가 있는지 팩트체크 합니다. 국내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많이 노리는 전자제품들의 가격을 전격 비교합니다. 미국 소매점 간 가격 비교는 물론, 국내 판매가와도 견주어봅니다.
비교 가격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이미지 슬라이더 '적스타포스JS'를 활용해 시각화했습니다. 삼성·LG TV부터 닌텐도 스위치, 구글 홈 미니, 애플 워치, 에어팟,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아이패드, 핏비트까지 인기 높은 전자제품의 '직구 가치'를 구매 전 확인해보세요 !.!
아래 가격 비교 결과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이미지 슬라이더(slider)입니다. 맨 오른쪽에 세로로 위치한 막대를 왼쪽으로 끌면 한국 가격이 나옵니다.
왼쪽 절반 이미지는 한국 오픈마켓 최저가◀▷오른쪽 절반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가. '블프' 미국 인기템의 한국 최저가를 드래그해 비교해보세요.
국내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기대하는 품목 역시 TV입니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비싼 배송비와 관세를 감안해도 국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직구를 대행해주는 한 국내 쇼핑몰은 최근 3개월 TV 직구량이 매월 전년 대비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LG TV 가격이 국내 구매가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는 건 '직구족'에겐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셈입니다. 할인 폭이 연내 최고 수준인 만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이 상승세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스래빗이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TV가 가장 살 만한 품목임은 확실했습니다. 삼성전자 65인치 커브드 UHD TV(모델명 UN65NU8500)는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로 아마존에서 1097.99달러(124만원)에 판매합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최저 249만1700원에서 최고 297만원으로 검색되는 제품입니다.
화면이 클수록 가격 차이도 커집니다. 아마존에서 1597.99달러(약 180만원)에 판매하는 삼성전자 75인치 UHD TV(모델명 UN75NU8000)은 국내에서 438만8240원(스탠드형)에서 642만7050원(벽걸이형)을 호가합니다. 같은 라인의 82인치형(모델명 UN82NU8000)은 아마존에서 2497.99달러인 반면 국내가는 569만670원~767만2730원에 이릅니다.
TV 외의 소형가전은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월마트는 닌텐도 스위치(마리오카트 8 디럭스 포함)를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가 299.99달러에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30만원대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월마트, 베스트바이에서 25달러에 나온 구글 홈 미니의 경우 국내에서 각종 프로모션으로 이미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더 문제는 배송비, 부가세, 관세, 배송기간, 환불, 반품 입니다. 보통 해외물품이 국내로 들어올 때 관세는 8%, 부가세는 10%, 배송비는 천차만별이지만 저렴해도 2만~3만원입니다. 구매대행 업체마다 다르지만 빠른 배송을 원하면 더 비싸지죠.
통상 미국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비타민, 커피, 초콜릿 등 식음료를 제외하고 200달러 이하 제품은 관세를 내지 않습니다. 200달러 초과면 8% 관세가 붙죠. 201달러면 216달러로 뜁니다. 부가세가 10% 붙으면 236~240달러, 여기에 배송비 최소 2만원을 더하면 200달러 제품은 30만원 가까이 비싸집니다. 순식간에 22만원인 줄 알았던 제품이 8만원 가까이 비싸졌네요. 또 미국 이외 국가 쇼핑몰에서 직구하면 150달러 이상 가격부터 관세가 붙습니다.
배송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 그리고 구매대행 업체마다 배송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환불, 반품 이게 아주 어렵습니다. 블프 기간 미국 직구를 하겠다면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 요청' 같은 국내 쇼핑의 편안함은 포기해야 합니다.
다만 TV를 살 때도 주의는 필요합니다. 뉴스래빗이 살펴본 소매점 4곳에서 내놓은 삼성·LG TV만 20종에 이릅니다. 크기도 해상도도 같은데 가격이 다릅니다. 해상도 4K, LED 패널, 55인치로 기본 스펙이 모두 같은 삼성 TV도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자세히 확인해보면 모델명이 다릅니다. 출시 국가가 달라 모델명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모델에 따라 기능이나 출시연도가 다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모델명을 검색해 국내에도 출시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월마트·아마존·타깃·베스트바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로 나온 삼성·LG TV 20종 중 위 3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오픈마켓에서 검색되지 않는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 제품과 기능 차이가 있는지, 국내에서 사후지원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야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미국 할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한국 '블프 직구족'도 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 배송 대행 신청은 2016년 3만5000여건에서 2017년 4만6000여건으로 1년 만에 30% 이상 늘었습니다.
남의 나라 행사에 국내 소비자의 관심까지 쏠리는 건 단연 '가성비' 때문.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는 웬만한 세일보다 싸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싼값에 득템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월마트·아마존·타깃·베스트바이 등 미국 주요 판매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전단지 맨 앞장에 TV, 스마트폰, 게임기 등 고가의 인기 전자제품들을 파격가로 전면에 배치하는 이유죠.
2018 블랙프라이데이
월마트, 아마존, 타깃, 베스트바이
월마트, 아마존, 타깃, 베스트바이
그런데 한국 최저가와 비교한다면, 관세와 배송비 그리고 환불 반품 등까지 고려한다면 정말 블프 인기템의 가성비는 정말 좋은 걸까요? 뉴스래빗이 미국 대표 소매점 4곳(월마트·아마존·타깃·베스트바이)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프로모션 내용을 데이터 분석했습니다. 4곳 모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전부터 스마트기기, 의류, 장난감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가히 엄청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월마트·타깃·베스트바이는 30~50페이지에 달하는 전단을 내놨습니다.
이들 소매점들이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제품군이 바로 가전입니다. 전단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전면에 배치한 것은 물론, 전체 분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죠.
뉴스래빗은 이들 소매점이 내놓은 블랙프라이데이 주요 상품들이 직구할 가치가 있는지 팩트체크 합니다. 국내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많이 노리는 전자제품들의 가격을 전격 비교합니다. 미국 소매점 간 가격 비교는 물론, 국내 판매가와도 견주어봅니다.
비교 가격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이미지 슬라이더 '적스타포스JS'를 활용해 시각화했습니다. 삼성·LG TV부터 닌텐도 스위치, 구글 홈 미니, 애플 워치, 에어팟,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아이패드, 핏비트까지 인기 높은 전자제품의 '직구 가치'를 구매 전 확인해보세요 !.!
이렇게 비교해보세요
아래 가격 비교 결과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이미지 슬라이더(slider)입니다. 맨 오른쪽에 세로로 위치한 막대를 왼쪽으로 끌면 한국 가격이 나옵니다.
왼쪽 절반 이미지는 한국 오픈마켓 최저가◀▷오른쪽 절반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가. '블프' 미국 인기템의 한국 최저가를 드래그해 비교해보세요.
삼성 UHD TV 82인치 (UN82NU8000)
삼성 UHD TV 75인치 (UN75NU8000)
삼성 커브드 UHD TV 65인치 (UN65NU8500)
삼성 갤럭시S9 64GB (자급제)
닌텐도 스위치 + 마리오카트8 디럭스
구글 홈 미니
핏비트(fitbit) 버사
애플워치 시리즈 3 (GPS)
애플 아이패드 6세대 (32GB)
애플 에어팟
이미 한국 직구족 '블프=TV' 공식
국내 438만원 TV가 180만원
국내 438만원 TV가 180만원
국내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기대하는 품목 역시 TV입니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비싼 배송비와 관세를 감안해도 국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직구를 대행해주는 한 국내 쇼핑몰은 최근 3개월 TV 직구량이 매월 전년 대비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LG TV 가격이 국내 구매가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는 건 '직구족'에겐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셈입니다. 할인 폭이 연내 최고 수준인 만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이 상승세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스래빗이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TV가 가장 살 만한 품목임은 확실했습니다. 삼성전자 65인치 커브드 UHD TV(모델명 UN65NU8500)는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로 아마존에서 1097.99달러(124만원)에 판매합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최저 249만1700원에서 최고 297만원으로 검색되는 제품입니다.
화면이 클수록 가격 차이도 커집니다. 아마존에서 1597.99달러(약 180만원)에 판매하는 삼성전자 75인치 UHD TV(모델명 UN75NU8000)은 국내에서 438만8240원(스탠드형)에서 642만7050원(벽걸이형)을 호가합니다. 같은 라인의 82인치형(모델명 UN82NU8000)은 아마존에서 2497.99달러인 반면 국내가는 569만670원~767만2730원에 이릅니다.
TV 외 소형가전은 '그닥'
관세 배송비 반품 고려하면 '비추'
관세 배송비 반품 고려하면 '비추'
TV 외의 소형가전은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월마트는 닌텐도 스위치(마리오카트 8 디럭스 포함)를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가 299.99달러에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30만원대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월마트, 베스트바이에서 25달러에 나온 구글 홈 미니의 경우 국내에서 각종 프로모션으로 이미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더 문제는 배송비, 부가세, 관세, 배송기간, 환불, 반품 입니다. 보통 해외물품이 국내로 들어올 때 관세는 8%, 부가세는 10%, 배송비는 천차만별이지만 저렴해도 2만~3만원입니다. 구매대행 업체마다 다르지만 빠른 배송을 원하면 더 비싸지죠.
통상 미국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비타민, 커피, 초콜릿 등 식음료를 제외하고 200달러 이하 제품은 관세를 내지 않습니다. 200달러 초과면 8% 관세가 붙죠. 201달러면 216달러로 뜁니다. 부가세가 10% 붙으면 236~240달러, 여기에 배송비 최소 2만원을 더하면 200달러 제품은 30만원 가까이 비싸집니다. 순식간에 22만원인 줄 알았던 제품이 8만원 가까이 비싸졌네요. 또 미국 이외 국가 쇼핑몰에서 직구하면 150달러 이상 가격부터 관세가 붙습니다.
배송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 그리고 구매대행 업체마다 배송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환불, 반품 이게 아주 어렵습니다. 블프 기간 미국 직구를 하겠다면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 요청' 같은 국내 쇼핑의 편안함은 포기해야 합니다.
TV 주의점 '국내 미출시' 모델
미지원 기능 등 차이점 확인해야
미지원 기능 등 차이점 확인해야
다만 TV를 살 때도 주의는 필요합니다. 뉴스래빗이 살펴본 소매점 4곳에서 내놓은 삼성·LG TV만 20종에 이릅니다. 크기도 해상도도 같은데 가격이 다릅니다. 해상도 4K, LED 패널, 55인치로 기본 스펙이 모두 같은 삼성 TV도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자세히 확인해보면 모델명이 다릅니다. 출시 국가가 달라 모델명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모델에 따라 기능이나 출시연도가 다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모델명을 검색해 국내에도 출시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월마트·아마존·타깃·베스트바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로 나온 삼성·LG TV 20종 중 위 3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오픈마켓에서 검색되지 않는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 제품과 기능 차이가 있는지, 국내에서 사후지원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야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