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심리로 배우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4차 공판이 진행됐다. 하지만 정상적인 재판은 진행되지 못했다. 피고인인 이서원이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
담당 판사는 "이서원이 지난 20일 입대했다"며 "자대 배치를 받아야 군사법원에 이송될 수 있다. 이송을 촉구하는 의미로 다음 기일은 1월 12일 11시로 잡겠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올해 5월 여성 연예인 A 씨를 강제추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서원은 만취 상태로 A 씨에게 강제적으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 씨가 이를 거부하고 전화로 남자친구 B 씨를 부르자 흉기로 위협한 혐의다.
이서원은 첫 공판부터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공분을 자아냈다.
이서원은 송중기, 박보검 등이 소속된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5년 JTBC '송곳'으로 데뷔했다. 이후 송중기, 박보검이 거쳐간 KBS 2TV '뮤직뱅크' MC에 발탁되는 등 '제2의 박보검'으로 불렸지만 성추행 사건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서원이 비중있는 역할로 발탁됐던 tvN '막판 로맨스'도 방송 직전 이서원의 성추행 논란으로 재촬영을 진행하는 등 타격을 입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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