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 불황에 회식비 지원 이벤트까지
“불황으로 회식이 사라졌습니다. 사장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청합니다.부원들 전체가 불고기 파티를 할 수있도록 꼭 당첨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이달말까지 접수를 받는 ‘산업단지 직장인 회식비지원 블로그 이벤트’(포스터)에 응모한 팀이 21일로 100개팀을 넘어섰다. 산업단지 입주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근로자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이 행사에 담긴 사연도 다양하다.

“그전에는 회식을 번거롭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불황으로 회식이 중단되자 다른 부서와 대화의 통로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불황의 여파로 회식이 줄었다는 내용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생산·영업·관리부서간의 소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문화회식을 하고 싶다는 근로자도 있었다. “연말을 맞아 단체로 영화나 공연관람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산단공은 내달 5일 10개팀을 당첨자로 결정해 팀당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회식이벤트는 산단공과 입주기업간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인 동시에 입주기업 사내 소통확대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수십개 팀정도가 응모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팀이 응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벤트는 산업단지(국가·일반·농공·도시첨단산업단지 포함) 입주기업 근로자만 해당되며 당첨팀은 12월중 회식후 인증샷과 간단한 후기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