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평가에 주가 반영하는 SK그룹…CEO들 올해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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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8%↑, SK이노베이션 '선방'
SKT, 증시 조정에 고배당株 부각
이노베이션, 실적개선 기대 높아
SK(주)·머티리얼즈·하이닉스
코스피200지수보단 하락폭 작아
SKT, 증시 조정에 고배당株 부각
이노베이션, 실적개선 기대 높아
SK(주)·머티리얼즈·하이닉스
코스피200지수보단 하락폭 작아
SK그룹이 지난 19일부터 최고경영자(CEO)들의 올해 성과 평가를 시작하면서 각 계열사의 기업가치(시가총액) 제고 부문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로 2017년부터 기업가치 제고를 주요 CEO 평가항목으로 도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SK그룹 18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총합은 119조2018억원으로, 삼성그룹(16개·410조514억원)에 이어 2위다. SK의 올해 시총 증감률은 -5.97%로, 현대중공업그룹(5개, 11.61%) GS그룹(6개, -1.40%) 롯데그룹(11개, -2.26%)의 뒤를 이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SK 주요 계열사의 시총 증감률을 살펴보면, 박정호 사장이 이끄는 SK텔레콤이 5.81% 증가해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 사장의 SK이노베이션 시총이 18조9092억원으로 작년 말과 같았다. 장동현 사장의 SK(주)가 -0.88%, 장용호 사장의 SK머티리얼즈가 -11.10%, 박성욱 부회장의 SK하이닉스가 -11.76%로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회사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16.98%)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SK 주요 계열사 중 SK텔레콤의 시총이 가장 많이 불어난 데는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첫 번째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고배당주,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업종에 수요가 몰렸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5세대(5G) 통신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대, 세 번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간지주회사 전환 추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게 ‘주가 선방’의 배경이 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월15일 배럴당 65.01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10월3일 76.41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으로 4분기엔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SK이노베이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대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SK(주)는 SK바이오팜 등 바이오 자회사들의 가치 부각, SK하이닉스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업황 활황에 따른 1~3분기 양호한 실적이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전체 대비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CEO 인사평가에 기업가치 제고가 핵심 평가지표가 된 이후 SK 주요 계열사들은 배당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 2017년 이후 중간배당을 한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주) 등 다섯 곳으로, 세 곳이 SK 계열사다.
SK이노베이션이 작년과 올해 2분기에 각각 1491억원과 1437억원을, SK텔레콤이 같은 기간에 각각 706억원을 중간배당했다. SK(주)도 올해 2분기에 배당으로 564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SK그룹 18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총합은 119조2018억원으로, 삼성그룹(16개·410조514억원)에 이어 2위다. SK의 올해 시총 증감률은 -5.97%로, 현대중공업그룹(5개, 11.61%) GS그룹(6개, -1.40%) 롯데그룹(11개, -2.26%)의 뒤를 이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SK 주요 계열사의 시총 증감률을 살펴보면, 박정호 사장이 이끄는 SK텔레콤이 5.81% 증가해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 사장의 SK이노베이션 시총이 18조9092억원으로 작년 말과 같았다. 장동현 사장의 SK(주)가 -0.88%, 장용호 사장의 SK머티리얼즈가 -11.10%, 박성욱 부회장의 SK하이닉스가 -11.76%로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회사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16.98%)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SK 주요 계열사 중 SK텔레콤의 시총이 가장 많이 불어난 데는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첫 번째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고배당주,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업종에 수요가 몰렸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5세대(5G) 통신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대, 세 번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간지주회사 전환 추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게 ‘주가 선방’의 배경이 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월15일 배럴당 65.01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10월3일 76.41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으로 4분기엔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SK이노베이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대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SK(주)는 SK바이오팜 등 바이오 자회사들의 가치 부각, SK하이닉스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업황 활황에 따른 1~3분기 양호한 실적이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전체 대비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CEO 인사평가에 기업가치 제고가 핵심 평가지표가 된 이후 SK 주요 계열사들은 배당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 2017년 이후 중간배당을 한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주) 등 다섯 곳으로, 세 곳이 SK 계열사다.
SK이노베이션이 작년과 올해 2분기에 각각 1491억원과 1437억원을, SK텔레콤이 같은 기간에 각각 706억원을 중간배당했다. SK(주)도 올해 2분기에 배당으로 564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