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쇼핑 축제’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광군제에 맞춰 ‘맞불 세일’을 했던 국내 유통업계가 23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또 한번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어서다.

e커머스 기업이 가장 적극이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란 행사를 한다. 매일 대표 상품 3개를 정해 파격 세일을 한다. 22일에는 LG전자 75인치 UHD TV를 선보였다. 23~30일에는 프리미엄 패딩 노비스, 독일 인기 직구 상품 압타밀 분유, LG전자 LED TV, 나이키 패딩 등을 내놓는다. 다이슨, 캐나다구스, 무스너클, 메종키츠네 등 직구 인기 상품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티몬은 매일 낮 12시부터 시간을 정해 파격 세일 상품을 내놓는 기존 ‘타임어택’을 22일부터 오후 3시와 6시에도 하기로 했다. 타임어택 세일 품목 또한 3종에서 10~12종으로 대폭 늘렸다.

롯데 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가세했다. 롯데아울렛은 25일까지 모든 매장에서 ‘블랙 슈퍼 위크’ 행사를 연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기존 할인 가격에서 20% 추가로 할인해준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서는 버버리 프라다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를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K2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도 최대 70% 세일한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4개 매장에서 ‘트레이더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들어간다. 삼성카드와 S포인트 이용객을 대상으로 연중 최저가 할인전을 한다. 중국 TCL 55인치 UHD TV를 39만8000원(삼성카드 구매 시)에 내놨다. 트레이더스 대표 가전 ‘뉴 더 에어프라이어 플러스’ 1만1000개를 8만4800원에 판매한다. 현대아울렛은 23일부터 25일까지 ‘블랙 서프라이즈 위크’를 연다. 3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아울렛 가격보다 10~20% 더 싸게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해외 직구를 많이 하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경품으로 내걸고 24~25일 행사를 한다. 이 기간 TV 홈쇼핑 방송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30명에게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준다.

해외 직구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은 23일부터 제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무배절’ 행사를 한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 유아동복 브랜드 카터스 및 오시코시 등이 대상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