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공연…LF 헤지스, 브랜드 체험 공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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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폴로랄프로렌, 佛 라코스테처럼…옷보다 '브랜드 철학' 알린다
"헤지스, 글로벌 브랜드 도약 "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스페이스 H'
"외국인 관광객에 亞 랜드마크로"
LF, 부동산금융업에도 진출
국내 3위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헤지스, 글로벌 브랜드 도약 "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스페이스 H'
"외국인 관광객에 亞 랜드마크로"
LF, 부동산금융업에도 진출
국내 3위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패션 전문기업 LF가 22일 서울 명동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의 플래그십스토어 ‘스페이스 H’를 열었다.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북카페, 정원, 예술품 등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LF는 일본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곳을 아시아 거점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
LF는 헤지스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스페이스 H를 층마다 테마를 정해 체험형 복합매장으로 구성했다. 1층을 북카페로 꾸민 것이 대표적이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콤마를 1층에 들여놨다. 층고가 높은 데다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워 서점 같은 느낌을 준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장소를 북카페로 꾸몄다. 최근 패션매장들이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소비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체류하게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이날 ‘2019 트렌드 코리아-대한민국의 소비트렌드 흐름과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가 ‘카멜레존’이라고 예상했다. 공간 마케팅의 방향이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곳에서 사람을 모으고 감성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마치 카멜레온처럼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험형 공간, 다른 업종과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대표적 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카페키츠네를 포함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그라니트, 에잇세컨즈, 브룩스러닝 등의 브랜드가 가로수길에 체험형 복합매장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헤지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스페이스 H는 일본 유명 건축가인 신 오호리가 설계했다. 일본 고베의 이자벨마랑 매장, 오모테산도의 프레드페리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설계한 인물이다. LF가 1년여 동안 지은 스페이스 H는 1~4층과 옥상으로, 1200㎡ 규모다. 1층 북카페, 2층 여성복과 액세서리, 3층 남성복과 남성용 액세서리, 4층 골프웨어와 키즈로 구성했다. 나무, 대리석 등 자연 소재를 주로 썼다. 1층 북카페 한쪽에는 작은 무대를 마련해 공연도 열 예정이다. 정원으로 꾸민 옥상은 파티, 이벤트 등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균 LF 신사부문장(전무)은 “스페이스 H는 소비자가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며 “미국 맨해튼의 폴로랄프로렌, 프랑스 파리의 라코스테 플래그십스토어처럼 스페이스 H는 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명동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이벤트를 열고 아시아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LF는 이날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50.74%를 189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부동산금융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코람코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코리안리재보험 외 85인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LF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걸 회장이 2007년 LG상사 패션사업부에서 계열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닥스, 라푸마, 마에스트로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식품과 화장품, 아울렛, 온라인몰 등 유통업도 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
LF는 헤지스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스페이스 H를 층마다 테마를 정해 체험형 복합매장으로 구성했다. 1층을 북카페로 꾸민 것이 대표적이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콤마를 1층에 들여놨다. 층고가 높은 데다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워 서점 같은 느낌을 준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장소를 북카페로 꾸몄다. 최근 패션매장들이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소비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체류하게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이날 ‘2019 트렌드 코리아-대한민국의 소비트렌드 흐름과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가 ‘카멜레존’이라고 예상했다. 공간 마케팅의 방향이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곳에서 사람을 모으고 감성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마치 카멜레온처럼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험형 공간, 다른 업종과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대표적 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카페키츠네를 포함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그라니트, 에잇세컨즈, 브룩스러닝 등의 브랜드가 가로수길에 체험형 복합매장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헤지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스페이스 H는 일본 유명 건축가인 신 오호리가 설계했다. 일본 고베의 이자벨마랑 매장, 오모테산도의 프레드페리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설계한 인물이다. LF가 1년여 동안 지은 스페이스 H는 1~4층과 옥상으로, 1200㎡ 규모다. 1층 북카페, 2층 여성복과 액세서리, 3층 남성복과 남성용 액세서리, 4층 골프웨어와 키즈로 구성했다. 나무, 대리석 등 자연 소재를 주로 썼다. 1층 북카페 한쪽에는 작은 무대를 마련해 공연도 열 예정이다. 정원으로 꾸민 옥상은 파티, 이벤트 등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균 LF 신사부문장(전무)은 “스페이스 H는 소비자가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며 “미국 맨해튼의 폴로랄프로렌, 프랑스 파리의 라코스테 플래그십스토어처럼 스페이스 H는 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명동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이벤트를 열고 아시아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LF는 이날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50.74%를 189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부동산금융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코람코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코리안리재보험 외 85인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LF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걸 회장이 2007년 LG상사 패션사업부에서 계열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닥스, 라푸마, 마에스트로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식품과 화장품, 아울렛, 온라인몰 등 유통업도 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