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 배당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증시 급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데다 배당 지급일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신영의 역발상 투자…원전株 한전KPS 지분 늘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한전KPS 지분율을 5.04%까지 늘렸다. 한전KPS는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등을 유지·보수하는 기업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올 들어 주가가 27.3% 떨어졌다.

신영자산운용이 한전KPS 비중을 늘린 이유는 주가가 크게 떨어져 배당 매력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올해 한전KPS 배당수익률은 4~5%가량으로 높은 편”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면서 주가가 급락한 한국전력과 달리 한전KPS는 발전소 유지보수 업체여서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고 ‘신영 밸류고배당 펀드’에 이 종목을 추가 편입했다”고 말했다.

배당 지급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배당주 투자에 눈을 돌릴 만하다는 게 허 사장의 조언이다. 그는 “한 달가량 투자로 배당 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는 시기인데도 주가는 올 들어 최저 수준”이라며 “짧은 기간에 4~5% 정도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이 많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