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외이사들이 23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기업설명회(IR)에서 3분기 배당금을 상향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사실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2018년 주주와의 대화'(2018 Talks with Shareholders) 행사를 열고 일련의 주주친화 정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서는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6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또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주주 4개사와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한 해외 주주 7개사 등 국내외 주요 주주사들이 자리했다.

이번 IR은 이사회 활동과 회사 경영 및 정책 결정 과정을 담당하는 사외이사가 책임감을 갖고 이사회 역할과 지배구조에 대한 주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최근 본격적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국내외 주주 관심이 높아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규모도 증가하면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도 중요한 투자 관점이 됐다.

이날 사외이사들은 1시간 넘게 투자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주현 이사회 의장은 "이번이 첫 행사여서 국내외 주주들을 모시고 그룹미팅으로 진행하게 되었으나, 내년부터는 상ㆍ하반기에 각각 국내외 주주들을 직접 찾아뵙고 만나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분기 배당을 기존 1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증액하고, 소액주주의 주주권한 행사를 돕기 위해 2019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사외이사IR 첫 개최…3분기 배당금 2000원으로 올려
/연합뉴스